전역한지가 5년이 넘어가는 지금까지도 주변에서 특이체질 취급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가 제가 화생방 가스훈련 할 때 아무렇지도 않기 때문인데요.
군생활 하던 시절 총 3번의 화생방 훈련을 받았고 전부 가스를 흡입했지만 아무런 고통도 없었습니다.
처음 훈련병때는 첫훈련이라 어리바리해서 가스를 마시고는 왜 아무런 반응이 없지? 하는 의구심만 남기고 나왔는데
2번째 유격훈련에서 받았을때 부터는 좀 더 여유 있게 주변을 관찰할 수가 있었습니다.
눈물 콧물 침 다 나오고 쓰러지고 출구 들이박고 난리더군요...
그 사이에 혼자 멀쩡히 서 있으니까 신기한 느낌이었어요.
심지어 조교가 방독면 잘못 쓴건지 구석에서 가리고 눈물 콧물 다 흘리고 있는거 차분히 관찰도 했습니다. ㅋㅋ
고통은 없지만 가스 불태울때 나는 뭔가 퀴퀴한 냄새는 맡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걸로 끝이에요.
자대에서는 물론 전역하고 지금까지 저같은 사람은 찾을 수 없었고 가끔은 거짓말 취급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검색해보니까 저같은 사람이 있긴 있네요.
하지만 다 출처도 불분명하고 어디서는 4년에 한번꼴, 어디서는 수천명에 한명꼴 이런식으로 언급하니까
그냥 제가 고통에 둔감한건지 실제로 훈련용 가스에 면역인건지는 확실치가 않습니다.
저와 같은 증세?이신분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