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유지의 근간은 욕구와 기피이며, 좋고 나쁨은 욕구와 기피의 원인이면서 결과가 되는 연쇄작용을 거치면서 옳고 그름으로 변모한다. 감각이나 감정이 인식화한 것이라고 본다. 좋고 나쁨이 인식화한 옳고 그름이 바로 선과 악이라고 본다. 이것은 개인적/주관적 선악이다.
  
  인간은 각인각색이기에 각자의 호오나 시비가 다르다. 인간사회는 각자의 다름속에서 관계하기에, 관계의 표준이 시행착오를 거쳐 형성된다.
각자의 다름을 조화시키는 관계의 표준이 통념이다. 이 통념은 시대와 공간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으며 때로는 서서히 때로는 급격히 변천한다.  통념에 부합하면 선이고 통념에 어긋나면 악이다. 이것이 사회적/객관적선악이다.  

  선악은 의식의 산물이며, 각자의 다름을 통합하는 가치이며, 상대적이다. 선악에는 경중이 있기에 어떤 것은  강력히 제재하고 어떤 것은 인상을 찌푸리고 넘어갈 수 밖에 없다.
  인간사회에서의 다툼은  이기심에서 비롯되기도 하지만, 주관적선악이 객관적선악을 이해하지 못한데서도 비롯된다. 즉, 잘못인지  모르는 상태에서의 주장이 흔한 것이 인간사회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