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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집 나쁜집을 보고 경험담
게시물ID : panic_947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대갈깡패
추천 : 20
조회수 : 216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11 22:3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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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고 나니 제가 겪은 일이 생각나서 한번 적어봅니다

8년전 결혼할때 날짜는 다가오는데
집이구해지지않아서 조급해있었어요
자금도 넉넉하진않은데 전세를 구하려니
더더욱 힘들었죠
그러다 저렴한 보증금에 저렴한 월세인 전월세집을
발견했어요
친정과 시댁의 중간쯤이고 
산중턱 30년된 3층짜리 아파트 1층이긴하지만
단지도 컸고 무엇보다 집주인이 올수리하고
들어가는 첫세대라 계약했어요

이사하는 날도 받고 부적도 붙이고
방두칸에 거실 부엌이 베란다에 있는 구조
큰방은 티비 맞은편인 장롱 쇼파를 놓을데가없어서
장롱에 기대 티비보고
잠은 작은방에서 자고

그렇게 결혼생활이 시작되었어요
그러다가 제가 악몽을 꾸기 시작해요
막 쫓기다가 겨우 집에 들어와 현관문을 닫는데
마지막에 벌컥열리면서 곡괭이로 머리가 찍혀서
꿈속에서 블랙아웃이 되어버리는 꿈을 꾸고
눈을 감고 있는데도 투시가 되서 누군가 벽을
통과해 침대로 (우리부부가 자고있는)
자꾸오려고 하는걸 봤어요..지금생각해보니
이게 가위인가??? 싶네요

오래된 산밑 1층이고 앞에 다른동이 막고 있어서
태양이 들어오는 시간은 정오에 1~2시간정도
에어컨없이도 여름을 날수있을정도로
시원한 집이었구.
전반적으로 햇빛이 안들고 어둡고 습한집이었어요
좋은집 나쁜집이랑 비슷하죠?
그집살면서 제습기의 존재를 알게됐습니다
암튼 신혼이기도 했지만 너무 많이 싸우고
안좋은일도 많았고 태어나처음 가위도 눌리고
위에 일들도 일어났고
임금체불도 일어나 경제상황도 너무 안좋고
전 산후 우울증도 왔었네요
그 글보니 비슷한점이 많아서 소오오오름
계약기간이 끝나서  아주 다른 동네로 오게됐는데 
그땐 그냥 막연하게
어둡고 습한 햇빛못보는 1층은 싫어
빌라라도 햇빛잘드는 곳으로 살래
라며 뭔 깡으로 빌라 5층으로 이사갔습니다
여기저기 손볼곳 많은 곳이지만 
전망좋고 트인곳이고 동서향이긴하지만
채광이 넘 좋은곳입니다 
따뜻한 분위기보단...이글이글...한곳이긴합니다
하지만 정말 밝은곳이에요.
넘나 밝아서 암막커튼이 필수 
아기띠하고 5층오르락내리락해서 허벅지 말벅지됨

이후로도 저희부부는 싸우고 안좋은일 많았지만
그래도 잘풀린편인거 같아요
모든게 집탓이다!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햇빛도 못보고 습한곳에서시들시들한거
보담
밝고 건조한 곳에서 바스락건조해지는게...
햇빛은 참 소중하다는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됩니다
다른건 몰라도 햇빛 양지 는 중요한거 같아요
이래서 남향 남향 하는건가봐요

적은돈으로 보금자리를 구하려면
내맘에 드는 집 구하기 힘들겠지만
이왕이면 밝은집 습하지 않은집을
고르는게 중요한거 같습니다
출처 나의 신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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