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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의 필요성 .. ?
게시물ID : baby_2131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라예
추천 : 8
조회수 : 59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8/18 01: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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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몇 어그로라고 믿고 싶은데.. 

꼭 조리원 이야기 하면 산후 조리 자체가 왜 필요하냐는 말 섞기도 싫은 사람도 보이고..

한국식 산후조리'원' 이 문제라는 사람이 자꾸 

평화로운(?) 육아게에 태클 거는거 같아 말씀드려봅니다. 

광역시 살구요. 5년전 첫째 낳았을때나 작년 둘째 낳았을때나 

조리원비는 크게 비싸지지 않았습니다. 니들이 자꾸 가고 조리원을 필수코스 처럼 만들면 조리원이 비싸진다 하는데. 

비싼곳도 있겠죠. 최저임금도 오르는데 인건비 오르면 당연히 오르기도 할거구요.  지나치게 비싼곳도 있을거예요. 그런곳에 안 가면 됩니다. 솔직히 말하면 걔네 타겟은 한달 월급이 2주 조리원비가 안되는 층이 아니예요...

허영이 넘쳐서 명품백 마냥 애기 조리원동기 인맥(ㅋ) 만들어준답시고 가는 산모도 있을수 있죠. 그런 사람 이야기는 제외하고, 평범한 사람 기준으로 얘기하는데 특별케이스 들고오면 말 섞기 싫어요.. 


한국식 산후조리. 

전 제왕 두번 했으니 제왕 기준으로 이야기 할게요. 
제왕하면 살을 15cm 정도 째요.  어디를 ? 배를. 
피부만? 아니 그 안에 장기인 자궁까지 째요. 
저는 열달 토덧으로 철분주사 4대 맞고도 수치가 안맞아서 
수혈까지 받았어요 . 전신마취했구요. 
안에 남아있는것들 빼내는데 비명은 기본이구요. 
요새 평균 초산연령 자꾸 높아지죠? 저도 20대후반에 애 낳았을때랑 5년밖에 차이 안나는데 회복속도 현저하게 느려요. 
한번쨌던 곳 또 째고 꿰매면 .. 축구공 만한 자궁이 야구공 만하게 줄어들면서 미친듯이 아파요. .
붓기도 드럽게 부어서.. 230 구두가 낭낭하던 발이 245 삼딛다스를 들고와야 겨우 들어갔어요. 그게 언제? 조리원 들어갈때.제가 둘째 낳고 1주일 있다 퇴원수속하는데.. 
제 담당의 담당간호사님이 안계셔서 , 다른분께 말씀드리고 있었더니 .. 제가 왔단 소리를 안해줘서 딱 30분 앉아있었거든요. 
... 쓰러질뻔. 식은땀 쏟아지고 열오르고.. 
조리원 올라가자마자 병원에 콜 해서 진통제 처방 받았어요. 
미친 훗배앓이를 한달 가까이 함... 

제가 만약 퇴원수속 하고 집에 갔다면? 

병원 가야하니 신생아는 뭣도 제대로 모르는 누군가의 손에 맡기고 다시 차를 타고 병원가서 수속 밟고나서야 의사 얼굴 보고 처방 받았겠죠? 

병원소속 아닌 조리원이라도 . 최소한 신생아는 전문가의 손에 있겠네요. 

평균적으로 지역내에 조리원 대부분, 특실, 럭셔리 급을 제외하고 추가마사지 별도 기준으로 1주에 100만원을 안해요

하룻밤..24시간도 아니고 오후 7시 이후 입실해서 오전 중에 방 빼야하는  모텔이 평균 4만5천원 하는 동네에서 . 

1일 3식( 간식 2회, 호박즙 &잉어즙 ) . 더블베드, 비데와 좌욕기가 있는 개인욕실,  수유 및 아기 기본 케어 교육, 24시간 아기 케어 해주는 전문가까지해서 1박에 10만원 안팎이예요. 
서비스로 산모 마사지 2회 정도 들어가죠. 유선맛사지 부종마사지( 안 받았으면 아주 천천히 빠지기야 했겠죠 . ) 
이게 비싼거예요? 어쩌다 하루 가는 모텔이 아니라 1주에서 3주씩 있으니 비용이 목돈이 되서 부담이 조금 될수 있는데. 
날짜 급한거 아니고, 날짜는 정해져있으니 차곡차곡 모아서 못갈 만큼 비싼것도 아니란 말이예요. 

물론 주에 몇백 하는 곳은 지금까지 얘기한 거랑은 다른 차원이고..  돈이 많아서 가성비 굳이 안 따지고 다른 가치를 더 우선시 하는 사람들 타깃이니까 해당사항 없구요. 

그 다음에 도우미... 
조리원도 좋은곳만 있는거 아니고.. 단체생활 드릅게 안맞거나 ( 어쩔수 없이 마주쳐야 하는 조리원 동기들..) 저처럼 병원 넘나 지겨웡.. 하고 하루라도 빨리 집에 가고 싶은 분들을 위한 선택 . 
저는 나랏돈 지원 받아서 이모님께 30만원  드리고 2주 모셨는데. 나랏돈 포함하면 얼마게요~ ?  살림만 보시는 도우미 반나절 임금이 4만원이예요. 일당 못해도 7만원 넘겠지여. 입주 도우미는 상상도 안되네여.  저는 조리원에서 나오고 그 담날부터 
이모님 오셨는데.. 그날부터 저희 시어머님도 같이 출근 ㅋㅋㅋ ... 
1도 못 쉼... (마른세수) 

막.. 저희 시어머님 막장드라마 주인공 아니시고, 그냥 조금 손주 사랑이 지극하신 흔한 시어머님이예요. . 며느리 힘들다고 시댁오면 자라고 이불 펴주시고 .. 진짜 자면 니 잘자드라 하시고... 시조부모님 제사마다 니는 올 필요 없지만 알고는 있어라 하시며 꼭 전화주시고 .. 오뉴월에 200일 된 아가 업고 기어이 오게 만드시는 분이긴 한데요... 시댁가서 설거지 한번 제대로 한적없고 친정 가게에서 집들이 한다고 식사대접 몇번이나 하고 환갑 치뤄도 니가 나한테 밥 해준적 있냐 하는 분이기도 해서요. 1도 못 쉬었어요. 불안해서 . ㅎ... 
도우미 이모님은 뭐하시느냐. 
.산모와 아기 있는 장소 청소 , 정리 해주시고, 기본 설거지, 기본 빨래, 산모 식사 챙겨주시죠. 다른 식구껀 기본만 해주시구요.  기본의 범위가 사람마다 다르지만 본인이 매일 할수 있는 정도의 청소와 빨래, 요리라고 생각하면 되요. 맨날 이불빨고 베란다 청소하고 냉장고 분해하고 갈비찜 만들고 이러진 않잖아요. 있는 반찬 데우고, 밑반찬 없으면 있는 재료로 만드시고. 
국 끓이시고.. 

ㅎ... 그리고 6시가 되면 가세요. ( 이게 제일 중요함 ) 

그전까지 잘 안쉬었음 새되는거임...  애는 울지 첫째 하원했지 
남편은 없거나 늦거나 .. 우왕..  날 죽여라 ...
어째어째 그래도 해봤다고 12시 되잖아요? 얼추 자는 놈은 자고 노는 놈은 놀아요. ... 자야되는데. 
나는 눈이 감기고 팔다리가 내께 아닌거 같은데 내새끼가 안자네. .. 앉으면 앉았다고 울고.. 추워서 에어컨 끄면 덥다고 울고 
... 소화 안됐는데 눕혔다고 올리고 ... .. 지옥같은 밤이.지나면 
다시 이모님 오시고.. 시어머님 오시고... 나는 비몽사몽간에 졸다 깨다 ... 졸고 있음 아 젖주라고 똑똑... 도우미 이모님이 말리지 않았다면, 내가 모른척 안했으면 데리고 들어오셨겠지... 

이렇게 2주.. 지나면 내 몸상태는 153에 38 근처 .. 
60키로 가까이 나가다가... 아기 갖고 40키로대... 낳고나니 그나마도 다 빠져서 38 .. 39..  근육도 없고..  손아귀 힘도 안돌아오고... 일어서면 핑핑 돌고..  ... 전신마취 탓인지 고질적인 두통에.. 우수수수 흩날리는 머리카락..... 

.... 전신마취하고 살과 장기를 15센치 째고 꿰맸으면 그거 아무는데만 며칠인데... 뱃속 아기 키우느라 몸속 영양분 다 뺏겨 , 관절이란 관절 다 늘어나.. 장기는 눌려있다 펴지느라 제기능도 바로 못하고..  격한 운동 힘드니 있던 근육도 줄어들어 기초체력도 부족한데, ... 그 1달 몸조리 하는게 그렇게 말이 안되는건가요? 다른 나라도 방식이 달라서 그렇지 아기 낳은 산모는 보호 받고 쉬어야 한다고... 그렇게 사람들이 얘기해도 

몇몇 ㅇㄱㄹ 인지 .. 아님 약간 이해력이 부족하신건지 ..
말 길게 섞기 싫은 사람들은 걸러보시나봄. 

아.. 그리고 조리원 가고싶지 않은 산모님들 .. 이해합니다. 
다 이유가 있으시겠지요. 시댁 어른들 오거나 말거나 할말 다 하고 잘거 다 자고 하실수 있으셔서라거나.. 도우미 이모님 마음에 안들면 바로바로 교체 하실수 있고( 다른 이모님이 안구해질수도 있겠지만 그런 지역이 아닌가보죠)  첫째 걱정 ( 이건 저도 이해.. 그래서 일찍 옴 ) 등등의 이유로 안가시는거 이해합니다만.. 멀쩡하게 합리적으로 이용한 사람들 두고 돈낭비네 어쩌네는 하지맙시다. 집 살림 손대는거 싫을수도 있고, 집에.가면 가만 못 있는 타입일수도 있고, 집으로 손님 올까봐 가기 싫은 사람도 있을수 있습니다. 조리원 안가시고 운좋게 조리 잘 하셨다면 비용절감 잘 하셨지만,  케바케고.. 그 분이 운이.좋은거예요.
되려 스트레스 받거나 하다 만듯하게 해서 실패한 사람도 꽤나 있답니다. 

나 안 아팠다고 타인의 아픔에.대해 무감해지지 말아요. 후려치지도 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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