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더스는 글로벌 흑막조직 핸드랑 뉴욕에서 일 안하는 영웅 4명이 싸우는 내용입니다.
또다른 뉴욕의 어벤저스를 기대했다면 약간 실망스러운 작품이기도 합니다.
우선 주적인 핸드가 너무 약한 조직으로 나옵니다.
데어데블까지만 하더라도 전세계에 숨어있는 흑막조직으로 이길수 없을것만 같은 느낌이었는데
아이언피스트에서 나오는 핸드는 무슨 대학교 동아리가 중2병 도져서 발전된 모습으로 그려집니다.
나름 수습하겠다고 그 동아리는 분파중에 하나인 것으로 설명합니다.
그리고 디펜더스에서는 나머지 분파들을 불러오는데, 얘들도 영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양복입은 스턴트맨, 아프리카에서 공수한 스톰트루퍼, 일본 애들은 반달곰 잡다가 다 죽은건지 보스 혼자옵니다.
핸드가 몰락한다는걸 보여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면 차라리 데어데블 때 몰려오던 핸드가 더 무섭습니다.
결국 시고니위버도 안되겠다 싶었는지 예토전생시킨 엘렉트라를 투입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살린 블랙스카이가, 핸드와 체이스트간의 전쟁에서 중요한 열쇠가 될거 같던 그 블랙스카이가 약해도 너무 약합니다.
물론 디펜더스가 싸우기에는 버거운 상대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엔 매튜와 함께 사라지죠.
사실 2차 세계대전때 만든 아이스 아메리카나 저기 퀸즈에서 방과후 활동하는 급식거미나
아니면 방문판매의 장인 중 한명만 있어도 될 수준입니다.
맙소사 핸드는 이 순간을 위해서 인력과 재력을 많이 낭비했어요.
차라리 그 자원으로 해머사의 무기를 사거나 슈퍼솔져를 연구하는게 나았을 겁니다.
스토리도 빈약합니다.
핸드가 뉴욕 한복판에 묻혀있는 용가리 통뼈로 불로장생 하겠다는 목적은 알겠는데 스토리의 개연성이 너무 약합니다.
통뼈가 지하에 묻혀있다는건 시한부 인생인 시고니위버가 무리수 쓰는거 말고는 추측할 길이 없습니다.
발굴 이후에 도시를 무너뜨리겠다는것도 도대체 왜 그러는건지 모르겠어요.
배트맨 비긴즈에서 라즈 알굴은 그래도 도시의 정화라는 이유로 고담시를 없애려 했지만 핸드는 그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못합니다.
차라리 발굴만 하고 손땐다고 했으면 데어데블이 흔들렸을지도 모르는데 말입니다.
그리고 빌딩파괴하기 전에 30여명의 핸드와 보스들 빼고는 건물이 비어있다거나
미스티는 들어갔는데 나머지 경찰인력은 마지막까지 들어가지 못했다는 건 너무 편한 설정처럼 보입니다.
정문 열고 접근하는데 그 오랜 시간이 걸리다니 뉴욕경찰도 슈퍼 히어로들에 의존하다가 이렇게 나태해진 걸까요
마지막으로 밸런스 조절에도 실패했습니다. 루크 케이지랑 제시카 존스야 괴력이라 그렇다 치더라도
아이언피스트는 여전히 너프당했고, 데어데블의 능력은 너무 키웠습니다.
우선 아이언피스트는 디펜더스에서도 민폐입니다.
쿤룬에서는 읽기교육이랑 인성교육은 안가르치고 쌈박질만 가르쳤는지 글씨도 못읽고 현명하게 싸울줄도 모릅니다.
빛나는 주먹도 파워랑 발동이 들쑥날쑥하고 그거 없이 싸우면 스턴트맨 팰때나 잘 싸우지 보스들이랑 싸울때는 납치당하는 공주님 수준입니다.
여러모로 도움이 안되고 있어요. 물론 6개월 월세를 받은 로얄드래곤 사장님은 다른 의견을 가질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데어데블 같은 경우에도 주변 상황 판단하는 초인 탐지기 역할을 합니다.
그 범위가 몇 블럭 떨어진게 아니라 30층 높이 위에서 나는 틱틱거리는 소리를 들을 정도니 뭐
이런 속도로 능력이 발전하면 어벤저스 3편 나올때는 지구 밖에서 타노스가 우주선 시동거는 소리도 들릴 겁니다.
단점만 적었는데 장점도 있습니다.
우선 이 멤버들이 모이는 모습을 보면 즐겁기는 합니다.
돈뿌리는 랜드, 그 재력에 내심 흔들리는 루크, 츤츤거리는 제시카, 혼자 진지해지는 매튜까지
서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면 하라는 도시는 안지키고 친목질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동시에 다음 시즌에서는 이 인연을 바탕으로 한 크로스오버가 기대됩니다.
그리고 미스티가 코믹스처럼 기계 팔을 얻으려면 스타크의 힘을 빌릴지, 그럼 드디어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접점이 생길지도 기대됩니다.
데어데블 다음시즌에서 매튜가 어머니를 만나면 어떻게 반응할지도 기대되고요.
결론은 이걸 보기 위해서 아이언피스트를 참고 봤는데 그 인고의 결과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다 정도입니다.
별 한 3개 내지 3.5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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