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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밤, 겨울에 눈이 시릴때가 있죠.
게시물ID : panic_94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어깨이불
추천 : 3
조회수 : 96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19 14:16:53
하얗게 내리는 눈을 바라보면서 생각에 잠길때면 문득, 눈이 시려서 눈물이 흐를것만 같을 때가 있죠.
사박사박 눈이 쌓이는 소리가 귓가에 스며드는 듯 할때 하얗게 변한 색깔 없는 세상에 내가 파묻혀 버리고 싶은 충동을 느껴요.
감각적인 고통과 이성적인 마비가 달콤하게 당신을 마취시켜 갈떄는 기억하세요.

창문 밖의 하얀 겨울은 그저 온도차이가 이뤄낸 환상일 뿐이란 걸.

따뜻한 창가자리에 앉아서 어둔 밤하늘과 불빛에 몰려드는 눈 부스러기들이 이뤄낸 환상일 뿐이에요.
모든 것이 차갑게 덮혀져 가는 것은 상냥하고 조용히 죽어가는 순간들이에요.

하얗게 입을 막혀 소리없이 숨이 죽어가는 모든 것들을 생각하면 또 눈이 시려와서 그만 눈물이 차오를 것 같아지지만.
투명하게 얼어 붙은 다이아몬드 더스트에 밀려서 부셔져 날아가 버리고 말지요.

그러므로 어디선가 야밤에 밀려오는 인공적인 빛무리가 밀려들어 올때 희망을 가지지 마세요.
차갑게 식어 하얗게 질려버린 밤공기에 싸늘한 바늘이 되어 폐부 깊숙히 찔러오는 바람에도
당신의 눈이 식어 하얗게 얼어버린 렌즈에도

더이상 녹지 않을 희망을 품지마세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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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 뒤질 것 같아서
겨울에 렌즈 얼어붙으면 무섭고 아프겠지 싶었는데 왜 이런...

로맨틱 코미디 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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