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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시기만 해도 위로받을 것 같아요.
게시물ID : freeboard_16142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따
추천 : 5
조회수 : 13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19 23:34:12
치솟는 불을 보고 있었고 달구어진 혈류는 빠르게 돌며 약간의 어지럼증과 흥분을 전달했다.
액운을 쫓아내는 의식이라도 되는 냥 경건한척 해보려 했지만 반광인의실소가 비집고 나온다.한참을 그렇게 바라보았다.

 금새 잿더미로 변한 한 무더기의 책뭉치속에 작은 불씨도 용납하지 않고 발로 짓이기고 나서야 얼마간 후련했다. 미련을 되살리는 불씨가 될까봐 완벽히 소멸시켰다. 글을 쓰는 지금 세차게 비가 내리고  있다.

  도무지 끝이 없을 것 같았는데 4 년의 긴 수험이 끝났다.
짧은 글을 토함으로 비단 짧지만은 않았던 시간이 잘 소화되기를...

  이런걸 상상했었다. 결승 테이프를  멋지게 끊던가. 아니면 맹렬한 완주끝에 산화하든가.

 둘다 아니었다. 관객들이 모두 돌아가버린 쓸쓸한 결승지점을 나홀로
터덜터덜 걸어들어왔고 그렇게  먼가 좀 싱거웁게 끝이났다. 아니 끝냈다.

 많이 외로웠고 아팠다. 글이 너저분해 지는게 염려돼 담백히 고백한다.인고의 시간이었다.

 서른셋 난 아무것도 아닌 상태다.
 
 서른이라는 숫자가 나이를 연상시키기에 아득했던 어린 날이 있었다.
그땐 저절로 그렇게 되는줄 알았다. 무언가 거창하고 특별한게 말이다.
 어린시절 나에게 괜시리 미안해진다.
 
 미래의 나는 또 어떠한가. 가지지 못해 들어찬 허영으로 화려하게만 포장되어있었다. 그에 반해 현실은 늘 결핍의 상태였다. 항상 양보했고 지금을 아무렇게나 방치하며 살았다. 감정들이 나를 아무렇게나 방치한 순간에 마음의 병이 시작됐다.
 
 이젠 얼마간 홀가분한 마음으로
새롭게, 또 달라지길 소망하며 선언하겠다.

 '내게 있는 마시메로를  온전히 누릴것이다'
입에  넣고 혀로 애무하며 개걸스럽게 먹어치우겠다.

  오늘의 다짐을 이렇게 글로 남김은 기억하고 잊지않기 위함이고.
그동안의 마음의 짐을 종이 위에 좀 덜어 내기 위함이다.

 온전한 나를 찾고 싶다.
나는 주체적인 내삶의 주인이 되지 못하였다. 그랬다 언제부터인가

  남의 말 남의 생각 남의 감정 남의 기준 남의 꿈...
  나를 어지럽혔고 무차별하게 만들었다. 이젠 나의 것을 찾겠다.

 사실 나의 천성의 무지 자유분방하다.분명히.
 늘 낭만을 꿈꾸기도...
     
  한동안 자유도 낭만도 없는 삶을 살아온 터였다.
  그래서 남보다 두배는 잘웃고 세곱절 잘 울던 나는 이제 없다.

  우울감이 이제 나의 한부분 처럼 그렇게 살아가고 있다.
 
  실연의 아픔이 365 일 계속되는 상태
  근데 추억할 사랑도  없이 맞이한 실연의 아픔. 그래서 대책이 없다.

  내가 이런 족같이 우중충한 글을 왜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반작용으로 누군가에게 힘이 되면 싶다. 등가교환으로 얻은 작은 소명   
 같은거다. '매맞는 여성운동가' '불행한 행복전도사'  머 그런거 같다.

  조금씩 회복이 되면 좋겠다.
  종국엔 사랑까지도 말이다.

  결승선을 가까스로 통과했는데..

  또 출발선이다.
  어쩔 수 있겠는가
  삶이 계속되는 한
 
  
   설레임이라는 감정을 기억해보려 한다.
   그리고 탐험가의 자세로 나아가겠다.

  이만하면 잘했다. 치열히 살았고 고생많았다.
  수고했다!
  
 
 
출처 맨정신에 그리고 낮시간에 이따위 글을 볼 수 있을까?
의뭉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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