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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항쟁때 진압군들은 지금...
게시물ID : panic_950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harijan99
추천 : 7
조회수 : 185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8/21 17:38:15
제 기억의 1987년은 상당히 다이나믹한 시절이었죠...
대구 경북대를 다니던 누나는 광주항쟁에서의 사진을 붙이다 잡혀가고,
칠성시장에서 장사하던 어무이는 칠성교를 건너 시내로 진입하던 경북대 데모대에게 떡을 건넸었죠...
물론 지금은 '우리 근혜...'로 시작하는 철옹성이시지만요... 

나름 어른덩치의 저는 외삼촌의 이사를 돕고 있었죠...
그러다 장농깊이 있던 '광주사태 진압 훈장...(확실한 명칭은 기억안나지만)'을 보았죠.
외삼촌은 황급히 숨겼습니다. 
이사가 대충 끝나고 짜장면을 먹는 행복한 분위기 속에서 어린 제가 쓸데없이 물었죠...
'광주사태때 사람들 많이 죽었죠?'

다른 사람의 외삼촌도 그런지는 모르지만, 우리 외삼촌은 조카바보였습니다...
제 말이라면 꺼뻑 죽었죠...
하지만 저의 경솔한 질문에 외삼촌은 몇초정도 얼어버리시더라구요...
그리고 표현이 되지않는 참혹한 표정으로 '그래... 그렇지... 내 장갑차에 깔려죽은 사람만 여럿이지...'라고 하셨죠...

이후로 외삼촌은 저만 보면 도망가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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