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이 글을 읽는 사람 중, 친목 도모나 하고자 여기 있는 사람은그리 많지 않으리라 생각된다.
결국 목적이 무엇이든 새로운 사람을 찾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며, 최대의화두이다.
그럼 대체 누굴 만나야 할까?
긴 글이 싫다면 이것만 기억해라.
‘난 내가 생각하는 것 보다 그렇게 괜찮은 (조건의) 사람이 아니다.’
연애만 하고자 하는 사람
최근 여자 사람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고 심심찮은 컬쳐 쇼크를 받았다.
내용은 길었으나 요약해보자면
‘여자도 (능력만 되면) 젊고, 잘 생기고, 키도 크고, 어깨도넓고, 근육질의 탱탱한 피부를 가진 남자와 연애만 하고 싶다.’
"더 이상 결혼은 없다. 단, 기회가되면 연애만 하겠다." 고 말했던 내 생각이 무참히 깨지는 순간이었다.
그래, 난 연애 상대로써 아무런 메리트가 없겠구나.
나 정도면 그래도 적당하고 괜찮겠지 라고 생각한 건 그냥 내 방어기제 였던 것이다.
사람이 연애를 하다 보면 결혼도 할 수 있지 라는 생각은 그 친구들에게 없었다.
그야말로 ‘자유연애’ 를표방하고 있었다.
그 친구들의 자신감이 부러웠고 한편으론 내 스스로가 부끄러워졌다.
결혼을 원하는 사람
처음부터 결혼을 하고자 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처음부터 결혼을 원했다면 목적이 명확할 것이고 그 목적이 충분히 충족된다면 여타의 단점은 감내하려 들것이다.
물론 그 단점은 시간이 흐른 뒤 생각보다 크게 다가올 수 있고 그건 곧 ‘후회’ 가 될 것임이 뻔하므로 조심하는 것이 좋겠다.
각설하고,
세월이 흐르다 보니, 혹은 몇 번 연애를 거치다 보니 뭔가 설레임도있고, 헤어짐의 아픔도 있었겠지
그럼 연애를 하다가 ‘아, 정말좋은 사람인거 같다!’ 라는 어리석은 판단을 하고 결혼도 생각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을 따지고 보니,
속된 말로 외모는 데리고 다닐 때, 쪽팔리지도 않았으면좋겠고, 키도 좀 컸으면 좋겠고, 머리는 최소한 벗겨지지않았으면 좋겠고,약간의 패션 센스까지 겸비하면 더할 나위 없겠다. 등 상상의 나래를펼치며 사람을 찾아보기 시작할 것이다.
그야 말로, 적당한 사람 혹은 무난한 사람을 찾는 것이다.
하지만, 이 말 속에는 다른 뜻이 내포되어 있다.
적당한 사람, 무난한 사람을 달리 (비꼬아) 돌려 말하면 애매한 사람이 된다.
그 특유의 무난함과 적당함이 실제 현실에선 특별히 잘날 것 없는 애매함으로 다가올 것이다.
특별히 상대에 대한 감정이 나쁠 때는 그것이 더 크게 다가올 것이다.
난 결혼하기 무난하고 적당한 사람이 아니라, 그냥 애매한 사람일 뿐이다.
지나친 자신감으로 가득차서 손에 잡히지도 않는 희망을 갖고 살 필요는 없다.
내 생각이 너무 부정적인가?
너무 지나치게 긍정적인 사람들도 있는 것 같아서 말이다.
이 글의 결론은 없다.
단언하지 말자,
우리가 하는 모든 말 앞에는 (지금까지는) 이라는 다섯 글자가 생략되어 있다.
영원 불변한 것은 없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겪어보지 않았나?
세상에 계획대로 되는 일이 있을리 만무하지 않은가.
사람은 같은 실수를 계속 반복하다가 죽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