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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삼룡이 어떡해야해요?
게시물ID : animal_1865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lkip
추천 : 4
조회수 : 681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7/08/25 0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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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제 글 보면 아시겠지만...
 
5월 9일 아가낳고 삼룡이는 잠시 친정에서 맡아주고 있어여.
 
동물 별로 안좋아하는 엄빠가 잠깐 보는 삼룡이 이쁜거 말고 길게 보고있으면 별로 안좋아할까 걱정되서
 
사료도 모래도 장난감도 영양제도 다 사서 보내고 있었어요.
 
다행히 엄빠는 삼룡이 너무 이쁘다고 매일 전화해서 안부 알려주셨구요.
 
육아가 어느정도 적응된 후에는 나랑 남편 까먹을까봐 친정에 자주 가서 삼룡이 만났어요.
 
엄마와 남편은 삼룡이 털과 야생성으로 공격할까봐 걱정했지만.. 아가때문에 자기가 쫓겨났다고 생각할까봐
 
이쁜 동생왔다고 아가도 소개시켜 줬어요. 다행히 삼룡이도 냄새 좀 맡아보고 건드려보다가 머리 부비부비하고 옆에서 잘 잤구요.
 
그렇게 시간 있을 때마다 왔다갔다 했는데 볼수록 삼룡이가 말라가는거예요.
 
엄마한테 구박하는거 아니냐 밥은 잘 주냐 했는데 오히려 삼룡이 혼자 두고 외출하는거 미안해서 불도 티비도 켜놓고 가시고
 
간식도 부탁한대로 매일주고 이쁘다 이쁘다만 하셧대요.
 
그래서 그냥 우리랑 떨어져서 애가 마음고생하나보다 했어요.
 
어느 날 엄마한테 전화가 와서 삼룡이가 토했는데 기생충이 나왔대요.
 
남편이랑 밥먹다가 바로 친정으로 갔어요.
 
함께 살 때 삼룡이는 토를 거의 안했어요. 해도 사료토... 매달 레볼루션도 구충제도 꼬박꼬박 먹었는데..
 
친정가고 나서는 엄빠가 병원에 잘 못데려가시고.. 그 동네에는 괜찮은 병원도 없고..
 
집에서만 있으니까 몇 달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안일하게 있었는데 기생충이 나왔대요.
 
그동안 토를 자주했어요. 근데 얘끼를 들어보니 색깔도 형태도 사진으로 봐도 사료토여서 딱히 걱정은 안했어요.
 
이번에도 기생충이 나왔지만 구충제 먹으면 거의 해결되니까 많이 걱정안했어요.
 
다행히 그 동네에 새로운 동물병원이 생겼는데 평판이 괜찮데서 데리고 가서 구충제도 먹였어요.
 
그렇게 일단락 된 줄 알았어요.
 
근데 우리 집에 온지 일년이 되가는데
 
작년에 거둘 때 건강검진 받았는데 이상 없었거든요. 엑스레이 초음파 항체 다 정상..
 
그런데 기생충 사건 이후로 뭔가 신경이 쓰이는거예요.. 남편은 괜찮을거라 했지만 우겨서 새 병원에서 건강검진 다시했어요.
 
우리 집에서 6키로여서 다이어트 하던 애가 4.5키로가 됐어요.
 
검사 이제 시작했는데 의사가 조용히 와서 말하더라구요.. 신부전증일 가능성이 있다고.
 
검진 끝나는 한시간 동안 고양이 신부전증 검색했어요... 살기 어렵다고.. 고양이도 주인도 너무 힘든 병이라고..
 
저 작년에 검사할 때는 삼룡이 병원에 맡기고 까페가서 커피마셨거든요 그때는 무슨 검진을 하는지도 몰랐어요.
 
이번에는 왠지 쭉 보고싶어서 보는데 채혈하는 동안 삼룡이가 그렇게 우는 것도 처음봤어요
 
사람비명 지르더라구요.. 보호자 옆에 있으면 더 스트레스 받는데서 유리문 사이로 두고 보는데 미안해서 울었어요.
 
그렇게 한시간 동안 검색하면서 걱정만하는데 결과나왔다고 부르더라구요.
 
만성 신부전증 2기래요.
 
다행히 심각한건 아니래요. 정확히 1기~2기 정도 되고 처방식 먹고하면 수치 떨어질 수 있다고..
 
근데 나을 수는 없대요. 오른쪽 신장이 작아졌어요. 길게봐서 3년이래요.
 
토 자주 하는건 신부전증이랑 상관은 없다는데 다 제 잘못같아요.
 
처방식이랑 영양제 같이 샀어요. 30만원 좀 넘게 나왔어요.
 
돌아와서 엄빠한테 말했더니 무슨 고양이한테 그렇게 돈을 쓰냐던 엄빠가 어떡하냐고 걱정해요.
 
혹시 우리가 뭐 잘못해서 그런건 아니냐고 되물어요.
 
저는 오히려 제 잘못같아요.
 
엄마랑 남편이 반대했어도 내가 그냥 같이 있겠다고 우길걸... 그렇게 잘 뛰놀던 애인데..
 
병원에서 데리고 오는 내내 울었어요. 의사썜이 괜찮다고 해도 제 마음은 그게 아닌데..
 
집에 오면서 엄빠한테 꼭 처방식이랑 영양제만 먹이라고 하고 왔는데 불안해요.
 
아기가 걷는 날 다시 데리고 오기로 남편이랑 얘기했거든요.. 그때는 시부모님께도 밝히고..
 
삼룡이가 제발 안아프고 그때까지 있어서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다시 데리고 오려면 최대 한달반 정도 걸릴거 같은데 제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다들 니 배로 낳은 아기만 생각하라고 하는데.. 삼룡이랑 아가는 오히려 잘 지내요.
 
삼룡이가 아기 다리에 머리 부비고 옆에서 같이 자면서 지켜주는데 남편과 엄마가 위험하다고 너무 반대해서...
 
아 모르겠어요 삼룡이가 너무 보고싶어요.. 매일 밤마다 삼룡이 생각나서 죽겠어요
 
저한테는 아가도 삼룡이도 똑같은 내 자식인데...
 
혹시 신부전증 앓고있는 아가들 케어하시는 분 계시면 어떻게 간병해야하는지 알려주세요 제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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