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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실화] 알파벳 살인사건 <BGM>
게시물ID : panic_951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ementist
추천 : 30
조회수 : 2841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7/08/26 17:3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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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정보 :  Silenthill - A Letter from the Lost Days

브금저장소 - http://bgmstore.net/view/oxEIU



* 사건 관련 묘사 및 시신을 포함한 사진들이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점 사전에 숙지하시기를 양해 바랍니다.
 
  '이상한 범죄사건' 시리즈는 단순히 범죄사건과 관련한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오락적 목적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해당 범죄사건들의 악랄한 범행성을 알리기 위함과 동시에 실제 존재하는
  범죄사건들을 바탕으로 한 범죄의 연보(年譜)를 통해 교육의 목적을 추구하고 있음을 알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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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se File
 
: Alphabet Murders or Double Initial Murders
 
 
Nation
 
: the United States
 
 
Category
 
: Cold ca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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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주 몬로 카운티의 로체스터.
 
1970년대 인구수 10만 명 수준에 불과하던 이곳에서
세 명의 여자아이가 실종된 뒤 살해된 채로 발견된 일이 있었다.
 
1971년 11월, 1973년 4월, 1973년 11월.
 
이 2년 사이에 발생했던 다음의 연쇄살인사건은
현재 뉴욕 역사상 가장 괴이한 살인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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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1년 11월 16일, 로체스터에서 조부모와 함께 살던 10살의 여자아이
'카르멘 콜론(Carmen Colon)'은 이날 마을 근처 약국에 들렸던 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되고 만다.
 
그리고 실종된 카르멘은 그 이틀 후인 11월 18일,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던 곳에서
9km 즈음 떨어진 '처치빌(Churcville)'의 어느 수로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시신에서는 폭행과 강간의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사인(死因)은 맨손에 의한 교살(絞殺)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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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곧장 이 살인사건 조사에 착수하였다.
 
그런데 경찰의 수사가 진행되던 중 한 수사관이 해당 사건에서 한 가지 신경 쓰이는 점을 발견한다.
 
"...C, 모두 C야. 피해자 아이의 이름은 Carmen Colon, 그리고 시신이 발견된 장소는 Churchville!"
 
정말 그의 말대로였으나 이때까지만 해도 다른 수사관들 모두 지나친 비약이라며 웃어넘겼다.
 
 
한편 카르멘 살해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조사는 전혀 진전이 없었다.
 
그녀가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던 곳에서부터 말 그대로 그녀의 행방이 완전히 끊겨 있었다.
 
게다가 카르멘 본인은 물론 그녀의 집안에서도 특별히 원한을 받고 있는다든지
아니면 사건이 있기 전 어떠한 징후가 있었다든지 등의 것들 역시 아무것도 없었다.
 
다만, 사건 당시 카르멘이 감쪽같이 유괴되었다는 것과 어떠한 목격자도 없다는 사실을 미루어
범인은 현장지리에 밝으며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계획범인데다 혼자 사는 남자라고 추정할 뿐이었다.
 
결국, 추정뿐인 경찰 수사에 1년이 훌쩍 지나도록 사건 조사에는 여전히 아무런 진전도 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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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르멘이 살해된 시점부터 약 17개월 후인 1973년 4월 2일.
 
로체스터에 살던 11살의 여자아이 '완다 워코위즈(Wand Walkowicz)'가 마을 근처
모친이 일하던 슈퍼마켓에 들른 것을 마지막으로 카르멘 때처럼 홀연히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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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바로 다음날, 완다의 시신이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던 곳에서
11km 즈음 떨어진 '웹스터(Webster)'의 주립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발견된다.
 
마찬가지로 시신에서 폭행과 강간의 흔적이 발견되었으며
사인 역시 벨트에 의한 것으로 보이는 교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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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범의 소행이 분명했다.
 
왜냐하면, 이번에도 피해자의 이름이 Wanda Walkoicz,
그리고 시신이 발견된 장소가 Webster로 모두 W로 통일되어 있었으니 말이다.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범인의 범행방법 외에 경찰의
수사 진전 역시 카르멘 사건 때와 동일하다는 점이었다.
 
경찰은 완다 사건에서도 범인이 차량을 소지한 소아성애자라는
추정이 더해졌을 뿐 어떠한 실마리도 얻지 못한 채 반년을 넘기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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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다가 살해된 시점부터 약 8개월 후인 1973년 11월 26일.
 
역시 로체스터에 살던 11살의 여자아이 '미셸 마엔자(Michelle Maenza)'가 마을 근처
피자 가게에서 목격된 것을 마지막으로 또다시 감쪽같이 실종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이틀 후, 미셸의 시신은 마지막으로 목격되었던 곳에서
24km 즈음 떨어진 '메이스던(Macedon)'에서 발견된다.
 
폭행, 강간, 교살, 그리고 M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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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이 세 명이 살해된 방법, 발견된 장소와 각자 이름과 성의
알파벳이 동일하다는 사실 외에도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된다.
 
카르멘, 완다, 미셸은 모두 살해 당시 가톨릭 신자였으며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학교를 다니는 데 문제가 있었던 것이다.
 
이에 경찰은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은 아이를 범인이 노렸을
것으로 보고 로체스터의 복지기관 및 학교의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펼쳤다.
 
그러나 그러한 조사를 포함해 수백 명의 참고인 및 용의자를 조사하나
끝내 경찰은 사건과 관련해 혐의점이 있는 사람을 찾는 데는 실패하고 만다.
 
사건 현장 부근에서 범인으로 보이는 수상한 남자를 목격했다는
이로부터 몽타주를 얻은 것이 해당 사건의 유일한 소득인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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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뉴욕 로체스터에서 2년 사이에 벌어졌던 기괴한 알파벳 살인사건은 미제사건으로 남게 된다.
 
물론 이 알파벳 살인마로 지목되었던 사람이 없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2011년 4월 11일, 1977년부터 1994년에 이르는 동안 캘리포니아 주에서 4명의 여자를
살해한 혐의로 77세의 조셉 나소가 검거되면서 해당 지역의 큰 뉴스가 된 적이 있었다.
 
조셉은 본업이 사진작가, 부업이 좀도둑이었던 자였는데 식료품점에서의
절도혐의로 가택수색을 받던 중 과거 연쇄살인사건의 증빙자료들을
경찰이 발견하면서 살인사건 용의자의 신분이 되었다.
 
그런데 조사과정에서 밝혀진 것 중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었는데 조셉이 살해한
것으로 보이는 4명의 피해자 이름과 성이 모두 같은 알파벳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즉, 조셉이 살해한 피해자의 이름은 각각 '록산느 로가시(Roxene Roggasch)',
'파멜라 파슨스(Pamela Parsons)', '트레이시  타포야(Tracy Tofoya)'였으며
특히 그가 1978년에 살해했던 피해자의 이름은 놀랍게도 알파벳 살인마의
첫 피해자 이름과 동명인 '카르멘 콜론(Carmen Colon)'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해당 피해자들 모두 사인이 교살이었으며 여기에 추가로 그가
70년대 초반 로체스터에 살고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의심은 더해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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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재 그가 로체스터의 알파벳 살인마가 아니라는 쪽으로 결론지어지고 있다.
 
가택수사에서 그의 범행 다이어리와 피해자 2명의 모습을 찍은 사진이 발견되었지만
그가 로체스터에서 여자아이 3명을 살해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었으며 무엇보다도
그의 성적 취향과 알파벳 살인마의 성적 취향은 전혀 상반되고 있었다.
 
즉, 알파벳 살인마가 소아성애증을 지닌 살인마의 모습을 보인 반면에 조셉이 살해한 여성은
모두 18~38세 사이의 매춘부였으며 추가로 그는 스타킹 페티쉬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마지막으로 알파벳 살인마는 이름과 성, 그리고 시신 발견 장소의 지명을
모두 같은 알파벳으로 통일되는 아이를 범행대상으로 삼는 편집증적인 모습을 보였다면
조셉은 피해자의 이름 부분을 제외하고는 모두 다소 제멋대로의 범행이었다는
점을 미루어 분명 이 두 명은 동일인이 아니라는 결론이 내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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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연쇄살인마의 살인에는 평소 자신이 꾹꾹 쌓아오던 환상을 푸는 것에 그 모든 목적이 있다.
 
이 때문에 그들은 살인 행각을 멈추지 않는다.
 
우리가 종종 행복한 공상을 하며 그것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면 공상 속에서 만들어간
자신만의 살인 스타일을 현실에서 실행하여 완성시키는 것이 그들의 평범한 행복인 것이다.
 
더 끔찍한 것은 우리들이 느끼는 행복에는 실로 여러 가지가 존재하며 대부분 현실에서의
소박한 것들이 그 주제인 반면 그들의 행복은 항상 살인이라는 것에 기초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한 가지 안타까운 것은 이처럼 자신의 행복을 실현하고자 연쇄살인을 저지르는
이들의 95% 이상이 인격이 완성되기 전 겪었던 불행한 환경에 의해 만들어진다는 사실이다.
 
물론 불행한 환경을 겪으며 성장했던 이들이 모두 연쇄살인마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있었던 거의 모든 연쇄살인마가 어린시절 불행한 환경 속에서 학대받아왔으며
성장 과정 중 가족 외에 사람과 정상적인 사회적 교류의 기회를 얻지 못한 자들이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드라마나 영화 속 연쇄살인마처럼 살인마는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근대에 들어와 사회라는 개념이 재정립되기 시작한 뒤 산업혁명으로 새로운 문제들이 생겨나면서
연쇄살인마라는 용어가 생겼듯이 사람에게는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과의 교류가 중요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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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와 같은 긴 이야기를 통해 보았을 때 이 알파벳 살인마에는 분명 이상한 점이 있다.
 
편집증적인 방식으로 자신의 판타지를 충족시켰던
이 살인마가 어째서 단 3건의 살인만을 저질렀느냐는 것이 그것이다.
(연쇄살인마들은 저마다 추구하는 판타지가 일정하고 뚜렷한데
1973년 11월을 마지막으로 소아성애에 의한 알파벳 살인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알파벳 살인마에 대한 가장 큰 의문은
그가 고집한 알파벳 'C', 'W', 'M'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느냐는 것일 거다.
 
그가 고집스럽게 알파벳 통일을 하면서 C->W->M
순으로 살인을 저질렀던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혹시, 알파벳 살인마는 'Come With Me'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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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P
Carmen Colon(1960 - 1971), Wanda Walkowicz(1961 - 1973), Micheele Maenza(1961 -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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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조문헌: 위키백과
                Double Initial Murders Project
                Daily Mail
 
 
 

출처 출처 : 네이버블로그 - 이상한옴니버스 -
메데아 님
http://blog.naver.com/PostView.nhn?blogId=medeiason&logNo=120173373210&categoryNo=44&parentCategoryNo=0&viewDate=¤tPage=1&postListTopCurrentPage=1&userTopListOpen=true&userTopListCount=5&userTopListManageOpen=false&userTopListCurrent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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