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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앞두고
게시물ID : freeboard_161899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따
추천 : 3
조회수 : 15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8/26 23:5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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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획을 세우는것엔 영 재능이 없는 나는 여행은 자유여행이지. 그리고 '치밀하게 계획을 세우고, 또 그대로만 행하여지는 여행이란, 참여행이 아니다' 스스로 합리화를 해본다.
  착착 들어맞지는 않는 인생이지만, 그래도 쳇바퀴 마냥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고, 내일도 어제 오늘과 별 다를 것 없을 심심하고 무료한 삶을 벗어나는 일이니 만큼 그저 아무렇게나 되도 좋다는 방관의 마음으로 모든것을 풀어헤친 상태로 시간을 죽이다 오고 싶다.  
 그러나 인간이란 자신을 끊임없이 구속하는 어떠한 상념에서 완전히 벗어날수 없는 존재라, 명치 즈음에 턱하니 
박혀있는 이 체증을 다 비울 수는 없을 것 같다. 

 얼마전 아버지 회갑을 맞아 대부도를 찾았다.  대부도..그저 가까운 곳에 있는 자주 다녀본 섬인데, 그날은 조금은 특별한듯 여겨졌다. 
그럴 때가 있다.  거울속에 비친 내모습이 내모습 같지가 않았고, 그날의 대부도는 여느날의 대부도 같지 않았다. 

 가까운곳에 바다를 보며 맛있는 횟감을 먹을 만한 곳이 있다는 생각에 뜬금없이 행복해졌다.
 그러다가도 여지없이 그 체증이 가시지가 않는다. 끝없이 넓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티클만치 작은 마음의 상념이 넘실대는 꼴이라니. 
 상념의 파도는 어디서부터 밀려오는걸까.
파도를 보지말고 바람을 보라 하는데, 그 바람은 또 어디서부터 시작되는 건가. 
 나는 지금 무얼 놓치고 살고 있는 걸까. 

 나는 지금 무엇을 놓치고 살고 있는 걸까...

  여행을 통해서 어떤 거창한 것을 경험하고 깨닫고 오리라는 생각은 없다.
 그나마 좀 충전이 되었으면 좋겠다 라는 소망은 있다. 
이미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게 되버린 나라서 여행을 불과 2틀 앞둔 상태에서도 
별다른 설레임이나 마음의 동요가 없다. 
 허나 재미있게도 원초적인 생존의 걱정들이 올라온다. 먹는것 자는것 등등 말이다. 가장 기본적인 걱정인데, 배고프고 등 안따시면 상념 같은것도 사치가 될까ㅎㅎ

 아무튼 여행기? 같은걸 종종 올려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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