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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의 글
게시물ID : readers_2942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cosmoagony
추천 : 3
조회수 : 23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8/28 15:35:06
흔들리는 것에는 진앙이 있게 마련입니다.

가끔, 자기 스스로의 흔들림을 느낄 때, 그 진앙을 찾아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 닥쳐오는 것은 이미 퍼져나온 '흔들림' 그 자체이고,
진앙을 궁리해야 할 스스로는 이미 흔들려대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저는 이 글을 쓰기가 매우 힘듭니다.
알아달라는 것이 아니라, 답답함에 뇌까려보는 혼잣말 같은 겁니다.



레콜이 님의 댓글을 읽고, 제 편협함을 많이 반성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편협함이라는 흔들림의 진앙을 찾아내기 위해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필요할 것임을 직감합니다.

깨달음까지 참 느립니다.
빚을 하나 진 느낌이네요.


대학 시절 어느 수업 시간에
일본어의 아리가토(고맙다)가 사실은 미안하다는 뜻임을 배웠던 기억이 납니다.
내가 당신에게 방금 고마운 무언가를 받았으니,
그것은 빚이고, 빚에 민감한 일본 사람들은
지금 당장 그것을 갚지 못하니 미안하단 뜻으로 아리가토라고 한다는 거였지요.

제 심정이 지금 그렇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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