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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 돈으로 친구잃은 글 보다가 생각난...
게시물ID : menbung_527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콤한우유냥
추천 : 2
조회수 : 88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9/03 18:21:50

중1때 부터 알게되어 15년지기 친구인 애가 하나 있습니다.

요즘은 연락도 안하고 (먼저오면 답장은 함) 지내는데

친구라고 부르기도... 제 입장에선 좀 애매하지만 어쨋든 친구였으니

친구라고 칭할게요.


제가 쓴 글을 보신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못보신 분들을 위해 간단 요약하자면

저는 여자고, 남자하나 잘못 만났다가 죽을뻔 하고

살아서 돌아왔으나 오른손에 큰 상처가 남아있고....

뭐 우여곡절 장난아닌 사람입니다 ㅋㅋㅋ

때는 오른손목 절단(?) 사건이 진행중일 당시입니다.

상황은, 제가 오른손을 다쳐서 수술 후 일을 짤리고 일하러 다니지 못하고 있어서 카드값, 등등 모든게 밀려잇었고

그때당시 남자친구가 숨만 쉬고 살 수 잇게 금전적으로 약간 도와주고 잇던 상황입니다.

그 친구가 그때 마침 결혼식을.. 결혼을? 해서

참석하게 됐습니다.

주변에 결혼한 사람이 얼마 없다보니 축의금은 얼마를 줘야할지 감이 전혀 없었고

알기로는 친한사이엔 축의금을 안넣고 가전제품을 선물한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제 사정에 축의금 넣기도 빠듯해서.... 가전제품은 어렵다고 판단해서 현금서비스로 20만원 인출해서 축의금을 냈습니다.

진짜 쓸돈 안쓸돈 싹싹 긁어서 줬을정도?

그정도로 친하고 좋은 친구라고 생각했네요....

근데 사건은 결혼식 이후에 발생됩니다.

저한테 카톡으로 청소기를 사달라고 하네요?

무슨 제가 빚진거 받아내듯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돈이 별로 없으니까 청소기로 퉁 치자고 합니다 ㅋㅋㅋㅋ

그래 대신 내가 지금 너 축의금 현금서비스로 내고 카드빚,은행대출 밀린게 많아서 신불 상태다, 회사 다니고 월급 받으면 꼭 사주겠다, 내 사정 안다면 조금만 기다려달라.. 고 부탁했습니다.

ㅋㅋㅋㅋㅋ 근데 하루가 멀다하고 카톡으로 언제사줄거냐고 ㅋㅋㅋㅋ 하.. 진짜 미치는줄 알았네요 ^^

제가 진짜 무슨 생각으로 현금서비스까지 받아가면서 잘 살라고 축의금 넣었는지 그때의 저를 아직도 때리고 싶어요.

솔직히 집에 청소기 없다고 큰일나는것도 아니고

제가 당장 사주겟다 한것도 아니고

제가 무슨일이 잇었는지 사정 뻔히 알면서 

고소 진행중에 경찰서, 법원 불려가느라 어렵게 구한 회사 (손이 다쳐서 업무진행도 느렸음) 도 짤리게 생겼는데

 너무 자기사정만 생각하는 모습에 지쳐버렸습니다.

친구 입장에서도 결혼식 지났으니 받을때가 됏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문제는 그건 내가 성의로 주는거지 빚진것도 아니고

당연한걸 받아내는게 아니잖아요...

적다보니 겁나 빡치네 ㅡㅡ

이거 때문에 진짜 온갖 정 다 떨어져서

당시 남친한테 정말 너무 미안하다고 빌어서 돈 빌려서 청소기 던져주고 연락 안했습니다.

내가 돈이 있는데 숨기고 안주는줄 알았는지

그건 또 냉큼 받아챙네요 ....ㅋ....

마무리가 은근 사이다였다가 다시 멘붕인데

그 남친하고 결혼 이야기가 오갈때 

이친구랑 연을 끊으려고 청소기를 미리 사달라고 햇습니다.

그 남친이랑 동거하면서 필요한 물건들을 사게 됐는데요 

그때 청소기를 달라 이렇게 대화가 되고

가전제품을 사면서 한번에 결제를 해서 그 친구에겐 그냥 매달 얼마를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50만원 상당의 청소기를 사줫고 비슷한 금액으로 삼)

계좌 달래서 보내주고 뭐 사정이 급하니 마니 하면서 담달부터 보낸다길래 그러라고 하고

한 두달 관심 끊고 잇다가 우연히 통장 조회해보니

입금이 안되어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도 안넣었냐고 물어보니 이러저러 사정은 참 많아요.

내사정은 들은체도 안하더니 자기사정은 사정인가봅니다.

모르겟고 돈 달라 햇더니 10만원 먼저주고 해결되면 돈 넣어주겟다고 합니다.

그러다 또 3개월 가량 잠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저는 당시 남친과 헤어지게 되고, 나쁘게 헤어지진 않아서 청소기 돈을 받는것에 대해 계속 이야기를 하다가

청소기 돈을 못받아서 싸우고 헤어졌다고 이야기를 해서

돈을 받아내자고 해서! 결국 받아냈습니다 ㅡㅡ

물론 이런 금전적인 사건만 빼고 보면 덜렁거리는 저를 잘 챙겨주고 자주 아프니 걱정해주고..

잊을만 하면 연락해서 안부묻고  

참 좋은 친구인데

저 사건으로 학을 떼고 고향 내려갈때도 절대 연락 안하고

우연이라도 마주칠 일 없으려고 노력합니다.

결혼식하면 불러서 축의금 내라고 하려다가

그냥 거지한테 적선했다 생각해고 버리려고 합니다..

(솔직히 축의금 20인지 30인지 기억안나나 현금서비스 되는 최대로 받아서 냈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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