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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복수는 아니지만 길게보면 시원했던 탄산!!
게시물ID : computer_3508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동호킬러
추천 : 1
조회수 : 36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9/06 13:4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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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먹을게 없으므로 음슴체.

본인 직업이 it 웹디임. 지금은 경력이 8년차 넘지만. 학원 갓나와서... 진짜 신입일땐 많이 찌질했음.ㅜ
학원3개월 댕기고, 경력은 없고. 그래도 잡코리아에 이력서는 써야겠고.

막 쓰다보니 어쩌다보니.

웹에이젼시나 쇼핑몰이 아닌. 컴터 부품을 파는 용산에 취직하게됨.
정말 대학교 졸업하고 학원 몇개월 다니고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든거라 아는게 없음.
걍 웹디자인만 할줄아는데......
그 회사에서는 웹디자이너가 필요하다고해서 갔는데........

막상 가보니 
컴퓨터 부품 (주요 생산품이 컴터 케이스, 컴터 파워서플라이.. 줄여서 파워) 관련 홍보의 모든일을 하는거였음.

들어간지 몇일 안됐는데. 주위에 아줌마직원들이 나를 약간 무시??하는걸로 보였음.
밥먹을때 말걸어도 씹고...
.
나중에 알고보니 내가 사무실에 전화가 올때 그걸 받지 않아서 싸가지없다는거임.
.
나는 사무실에 전화가 울리면... 우선 그게 내 데스크위 전화기가 안울리기에 안받았음. 다른전화기가 울리니깐..ㅜㅜ
근데 그걸 내가 땡겨??(거기표현으로 글더군) 받아야되고. 땡겨받지 않고 가만히 있던 나는 못됐던거임.

그걸 나중에 알고나서 전화기 땡겨?? 받는 기능을 배우고 나중에는 전화기를 땡겨받고 메모를 하게되었음.

여기서 화났떤건!!!! 아무도 나에게 이런게 있으면 이렇게 해라. 라고 알려주지도 않았으면서 그거 안했다고 따시키는거임.
진짜 알려만주면 잘할자신있는데! 그때의 나는 사회에 갓 진출한거니. 학습속도는 어미무시했음.
근데 안알려주면 어케아냐고!!

.
거기엔 내 사수가 있었음. 사수 부사수란 단어도 거기서 처음배움. 난 여잔데. 그건 군대용어라더군.
24세의 대학 갓 나온 여자가 그 단어를 어찌암. 그래도 배워서 아~ 그렇구나 하게됨.
근데 이 사수가 좀 상태가 이상함......

우선 컴터부품인 파워서플라이를 팔기위한 상품상세설명서를 디자인해야되는데...
남자분들은 알려나.. 파워의 성능을 나타내는 500와트. 400와트. 이런게있음. 근데 이걸 속이고 올리는거임.
내가 물어봤음. 이거 이렇게 올려도 괜찮아요?? 사수왈. 원래 이게 관행이야~ 라더군. 난 암것도 모르니 그런가보다 했음.

근데 사수만이 아니라 회사가 이상하단걸 몇주뒤에 알게됨.

그때당시 태안반도에 기름유출사건이 발생함 (이제 내나이를 알겠지?ㅋㅋㅋ)
어마어마했음. 방송에서도 난리나고. 연예인들도 가서 기름닦는거 봉사활동가고.
울회사도 갔음.
당일치기로 갔는데.. 서울에서 태안까지 너무 멀음... 가서 기름닦고 다시 당일치기로 서울와야하는데...
............

몇시간 걸려서 가서 돌맹이에 묻은 기름을 태안반도 사고관련 직원(아마 공무원일듯. 그가 큰 포대를 가져오는데 그안에 어린아이 잠옷, 내복, 속옷, 천쪼가리들이 많았음. 다 기증된것) 이 준 천이나 옷가지들로 검은 기름이 뭍은 돌을 닦는데........
정말 정말 안닦이는 거임...
하나 닦는데 30분 걸렸을까??
근데 다 못닦았는데. 갑자기 회사사람 모이라고함. 
한......30명 20명이서 가서 돌맹이 스무개정도 다 닦지도 못한거임!! (그럼 대체 서울서 태안까지 왜간건지.ㅜㅜ)
암튼 모이라고 해서 갔음.

가보니 태안 기름유출사건이 너무심각해서. 여기저기서 구호물품들이 많이 왔는지. 그 구호물품중에 도시락과 컵라면도 있었고... 우리는 그거먹음. 그리고 바로 버스타고 서울로감. 

웽??????????

난 이해가 안갔음. 그때 태안반도의 기름유출사건은 장난아니었는데 돌 30분 애기 내복으로 닦고 거기서 준 도시락먹고 다시 서울???? 좀 이상했음. 아 물론 직원들과 사장과 같이 인증샷찍음.

그러고 집에가는줄알았는데.......... 회식이 생김. 술판벌어짐. 나야 들어온지 한달도 안됐으니 걍 네네 거리면서 고개숙이고. 술취한 상사들 얘기듣고..
그러고 밤에 서울왔는데. 담날. 회사 홈페이지에 (내 직업이 웹디이니 당연히 홈페이지 관리도 하지용) 태안가서 봉사활동했다고 장황하게 사진과 글을 쓰라는거임...

참....30분도 안닦았는데... 오히려 거기서 먹은 도시락과 컵라면이 미안하던데... 회식에서 먹은 그많은 술들과 음식들이면 오히렬 태안사고에 기부를 할텐데...


암튼 거기 다녔던 한달동안 거기의 이미지는 그랬음. 외부에 보이는 부분을 신경쓰고, 제품의 능력?? 을 뻥튀기 시키고, 제품 100%가 중국에서 만들어오는거라. 퀄리티 떨어지고... 하지만 그걸 디자인파트에서 홍보와, 상세설명서 이런걸로 커버치고..

특히. 컴퓨터 부품회사다보니 다나X 같은 큰 업체에 맛난거 사주고 이것저것 찔러주고, 그 대가로 랭킹 상위 올라가고
(십년도 더된거라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네..)

그런거보면서 난 웹디인데... 여기에 왜있나 싶었음... 나중에 사수랑 나랑 트러블나고(어처구니없는 걸로 트러블이지만 얘기가 넘 길이지니 패스..)
결국 첫월급 받고 나왔음.
하지만 그 1개월간의 기억이........ 아. 사회란 이런곳이구나.......정말 더럽다. 더러워.......이런생각을 하게되고.
용산관련 업체에는 절대 취업을 안하게되버림.




여기는 사이다 게시판인데...........
여기까지 읽으신 님은 대단!

사실 내가 거기서 멀 한게 없어서 사이다는 없는데..

그래도 내 인생에서 사이다라면...

거기서 파워서플라이(컴터에 들어가는 파워)를 만들고, 그거 상세설명서를 디자인할때, 팀장급, 사장급, 사수들이 대화한거 들어보면
정격 와트라는게 있는데. 이게 그 파워서플라이의 등급임. 이게 높으면 비싼거.
근데 이걸 속이더라고.............
저래도 되나? 싶었는데 사수말하길 이게 관행이래......
머 나야 컴터 조립도 안해본지라. 그런가부다했는데.

몇년뒤에..............이 회사가 결국 그걸로 난리가 났음.

다나와 직원이랑 썸띵이 있어서 그 회사의 부품이 다나X순위가 높고 가격도 적당해서 사람들이 많이 샀는데.
이 파워가 터진거졍...
왜냐면 와트를 속였으니깐.......


이름하여 그게 뻥궁......................

나는 그 뻥쿵회사를 다녔던거임...........


지금이야 네티즌사이에서 전설로 회자되지만...
그 뻥쿵회사에서 단지 1개월밖에 안있었지만. 겪은거보면... 정말 최악이었음......

그때당시 김치냉장고나 일반 냉장고에 꽃무늬가 유행할때였음.
사수가 파워서플라이(컴터 케이스 네부안에 들어가는 부품이라 밖으로 보여질일이 없음)에도 꽃무늬를 달면 어떨까!
해서 듣던 팀장과 사장이 박수 짝짝하고..
머. 그래서 뻥궁회사의 꽃무늬 들어간 파워서플라이가 나오고... (그때 꽃무늬들어간 컴터케이스도 나왔을듯.나한테 꽃무늬 일러 찾으라고 시켰으니깐..)

지금보면 내가 어쩌다 그 회사 들어갔나 싶지만.

결국 그렇게 대외적인 모습, 그리고 제품 성능을 속이는 모습.
그게 나중에 뻥궁이라는 레젼드로 사이다 먹지 않았나.........싶음.


-----ps-------

들어간지 몇주안됐는데. 사장들 모이는 자리에 오라해서 가서.. 술따르고. 다들 2차로 룸싸롱가고. 난집가고...
그때 룸싸롱간 사장얼굴 난 다 기억하는데..... 머 몇년안에 주식상장하는게 목표라던데. 뻥궁되서.. 그사람들 어찌되었을가...
출처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bestofbest&no=360052&s_no=360052&kind=bestofbest_sort&page=1&o_table=so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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