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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글들 보고 부모님덕에 부족함없이 살아온 사람이 글써봄
게시물ID : economy_2476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bdnem
추천 : 5
조회수 : 79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09/08 23:56:20
자수성가한 부모님 덕에 물질적으로 부족하다고 느낀적없이 큰 20대 중반입니다. 회식가서 취한김에 주사 주저리주저리 늘어놔봐요..

1. 돈은 일정 수준까지는 정말 필요하지만 그 이상은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함.
    - 흔히 말하는 중산층의 삶까지는 돈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 같지만 사치하지 않는다면 그 이상은 과연 얼마나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음. 월 200과 300, 월300과 월500의 차이는 유의미할지 몰라도 월 1000과 월 1300의 차이가 얼마나 클지...

2. 여러 환경의 사람을 이해하기위해 다양하게 어울리는 것은 매우 중요함. 
    -친한 친구들 집안의 경제적 사정이 매우 다양함. 심하게는
 기초수급자인 친구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중고등학교 친구들한테 너무 고마운게 그 전까지는 부모님도 자수성가하셨고 집 자체가 워낙 사치를 안해서(엄마가 나름 전문직인데 지금껏 명품이 1개도 없음. 가방도 실용적인 싼거 아니면 핸드백도 30정도에 구매한것들 몇개) 돈 없으면 진짜 모든걸 아껴살겠거니 했는데..
나는 버스비 아까워서 걸어가는데 내 친구는 다리아프면 택시도 타고 같이 카페가서 커피도 사먹고 다 함. 처음에는 이게 이해도 안되고 애들이 철이없나 했는데

지나면서 돈없어도 다 사람사는건 같다는걸 배우게됨. 다만 차이는 나는 택시를 타고싶든, 좀 비싼걸 먹고싶든, 몇십만원짜리 뭔가를 사거나 하고싶든 부모님한테 요청하거나 내돈을 쓰더라도 별 부담없이 할수있는데 그 친구들은 그런 소소한 사치를 위해서 몇달간 용돈을 모으고 계획짜서 그런걸 해야한다는거.
선택권이 있는 와중에 돈을 아끼는거랑 선택권자체가 없어서 돈을 아껴야하는거랑 결과는 그 사람이 느끼는건 전혀 다르다는거.  이걸 어른되고 배웠으면 알게모르게 실수할일이 많았을텐데 친구들 덕에 일찍 배워서 너무 고마움. 그 외적으로도 너무 잘 맞는 친구들이라 좋기도하고.

3. 2랑 비슷한데 그래서 자기가 속한 세계가 평균의 세계라고 생각하는 친구들을 보면 안타까움.
부모님이 자수성가하기도 했고 양가챙기면서 재산은 동수저라기에도 애매한데 소득은 높은편이고 사회적지위는 꽤 있어서 나는 동에 은도금한 수저 정도라고 생각함. 덕분에 경험은
 다양하게 해봐서 은수저/금수저 친구들 만나도 공감대 형성하고 이해하는데 별 문제는 없는데 이 친구들 중에 자기가 얼마나 운좋게 좋은환경에서 태어난건지 자각이 없는 경우들이 많음 ㅜㅜ  
요즘 사회에서는이 이런 환경에서 태어난 친구들이 좋은교육받고 좋은학교 가서 사회 지도층 되는 경우가 더 많은데 자기가 성장한 환경이 대한민국 평균이라고 생각하는, 전반적인 사회에 대한 이해가 모자란 경우들이 많아보여서 참 걱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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