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애명월도 3일차 레벨 57 후기 무협을 좋아하는분에겐 최고

<제 캐릭 진무 57레벨>

몇일전 넥슨에서 텐센트가 개발하고 중국에서 서비스중인 천애명월도가 파이널 클베를 시작했습니다.

이 게임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와우 무협버전입니다.

와우를 오픈베타가 열리고부터 최근 군단컨텐츠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중 군대간 2년을제외하고는 계속 해온입장에선

참 익숙한게 많으면서 늘 바랬던 와우 무협버전 정도만 나와줘라에 합당해서 좋습니다.

뭔가 기능부터 이것저것 정말 많습니다.

그래서 초반에 복잡하다고 접은분들도 많습니다.

근데 사실 그냥 하라는대로만 해도 튜토리얼 친절하게 알려주고 어떻게 하는지 다 한글로 써있습니다.

근데 귀찮으니까 대충읽고 대충하니까 안되는거죠.

하나씩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1.스토리

스토리는 고룡원작 무협소설을 배경으로 합니다. 라고 네임밸류 가져오지만 고룡이아니라 톨킨이와도 내가 재미없으면 재미없는거죠.

일단 우리가 흔히 아는 한국형 무협 문피아나 조아라에 있는 무협과는 약간씩 다릅니다 흔히아는 사대세가+구파일방의 세력구도가 아니죠.

그리고 개방은 옷을 깔끔하게 입고다닙니다. 그래서 자기가 아는지식과 다르다고 짝퉁 무협이라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개소리죠 그건..

무튼 스토리는 간략하게 말하면 청룡회는 나쁜놈들이고 단일 최강단체이지만 내부분열로 조용하다가 슬슬 기어나오고있죠.

거기에 8황문파(캐릭 선택이 가능한 문파가 8가지이고 우리는 그 8황문파의 제자로 강호 대서사시에 끼어들게 되는거죠.)가 있고,

우리는 4대 세력(수룡음,만리살,제왕주,한강성)에 가입해서 명성을 떨치고 청룡회를 타도하려는 거죠.

스토리는 나쁜편은아니나 한국식 무협에 익숙한 사람에겐 뭔가 어색하기도하고 집중이 안될수도 있습니다.

저는 나름 나쁘지 않게 합니다만, 분명 취향에 안맞는분도 있을꺼 같더라구요.

하지만 천애명월도의 백미이자 추천글을 꼭 쓰고싶었던 이유는 이 메인스토리가아니라 '견문록'인데요.

쉽게 말하자면 서브퀘스트입니다. 각 지역별로 이렇게 서브퀘들이 있고 발생조건이 있는것들도 있는데,

(EX: 비오는날& 저녁 7~9시사이& 맑은날&특정메인퀘스트 완료 이후찾아보자)

조건을 만족한 뒤 찾아거면 스토리모드로 퀘스트가 되는데 서브스토리지만 대부분 연계퀘스트로 보상도 짭짤하고

호흡도 메인스토리에비교해서 짧기에 집중도 잘되고 재미있습니다.

망나니 도련님이 시골집 처녀 협박해서 끌고가려는거 막으려니까 망나니 아버지에게 목숨빚을 진 고수가 도와주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 부자가 자기 딸을 시집보내려고 무술대회를 열었는데 깡패들와서 개판나는와중에 여걸이 나타나서

깽판+깽판치는 모습, 무림인이 주막같은곳에서 나쁜 현상범들(흑도쌍살인가 )을 찾는데 알고보니 주막주인+점소이였고

독을 탄 차를 마시게해서 내가 대신 싸우면서 해결하는 스토리 등등 서브퀘스트는 무협소설에 흔히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주를 이루고 있기에

흥미를 좀 더 잘 이끌어 낼 수 있습니다. 게다가 보상도 나쁘지 않으니 찾아서 하게되죠.

조금은 난해한 중국 정통무협의 메인스토리와 사랑,우정,배신 등등 무협에서 많이나오는 여러 이야기들을 견문록이라는

서브스토리로 묶어내서 잘 이끌어낸 것 같습니다.

2.전투시스템

일단 천애명월도에는 3가지 모드가 있습니다만 전 2가지라고 봐도 큰 차이는 없는 것 같습니다.

-천애명월도 모드& 타겟팅 모드

둘의 차이는 타겟팅과 논타겟팅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그냥 와우같은 일반 알피지게임의 방식입니다.

하지만 와우를 오래 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모드는 불편해서 딱 5분하고 때려쳤습니다.

-액션 모드

흔히 블소나 검사, 테라등 액션알피지들에서 사용되는 모드죠. 마우스 좌클릭, 우클릭이 공격이고

스킬연계도 있습니다. 좀 더 익숙하고 재밌더군요.

타격감은 제가 한국 온라인게임은 거진 다 꽤나 하드하게 해봤고 오픈직전까지 검은사막을 했습니다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검은사막처럼 타격시에 모니터가 흔들리는 부분은 없었지만,

전 오히려 검은사막이 너무 과해서 멀미가 나는상황이라 적당하게 좋았습니다.

스킬의 종류는 크게 많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랩 20~40정도찍은 사람들입장에선 뭐야 스킬 이게 끝이야? 할 수도 있습니다만,

연계기마다 효과가 다 달라지고 검의 양기/음기, 천향 등등 직업별로 있는 기운을 통해서 기술이 달라지고

비급의 습득을통해 추가 기술이나 효과들이 생기고 경맥을 뚫으면서 추가효과나 모션이 생겨서 생각보다 다양해집니다.

진무란 직업의 환영술 을 연계하고 안하고의 차이로도 스킬이 많이 달라집니다.

너무 어두운배경에서 찍어서 잘 티가안나지만 환영술 연계에 따라서 스킬이 많이 멋있어져요.

그밖에 천향 태백들도 연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질지는 아직 레벨이 낮아서 잘 모르겠으나 기대중입니다.

3.컨텐츠

컨텐츠 오질라게 많습니다. 논검장(1vs1 pvp) ,전장(다대다 pvp)으로 비무장도 있고

극한도전이라고 웨이브로 엔피시랑 비무뜨는 컨텐츠에, 표물운반, 낚시가 있고,

와우의 채광 재봉술처럼 보조직업개념이, 천애명월도에서는 신분이라는 시스템인데

악사,문사,엽호(사냥꾼),살수,포쾌,유협(기연사냥꾼),표사 정도가 있는데,

악사로는 실제로 악보 연주해서 버프를 주고 엽호로는 동물잡아서 팔거나, 가죽모아서 제작도하는 진짜 사냥꾼

살수는 의뢰받고 진짜 유저들 암살해버리고, 포쾌는 그런 살수들잡으러다니고 유협은 보물사냥꾼이라 포물찾아다니고

표사는 표물운반 전문적으로 하면서 돈법니다. 그리고 경험치의 가중이 있긴하지만

신분도 여러개 가질수 있구요, 저는 엽호하나했고 부캐는 악사했습니다.

pvp는 밸런스가 좋아서 특정직업이 다 해먹는 현상은 없다고 하는데, 그래도 진무&천향이 쎄다고해서 진무로 pvp해봤는데

발림 ㅎ........손이 최곱니다.

아 그리고 기연시스템이라고 산타거나 건물꼭대기에서 기연발생! 하면 앉아서 좌선하면 수양(경맥이나 심법 스킬 올리는데 사용되는 경험치같은 것)

이 쌓이는데, 무협소설처럼 좌선하다가 깨달음을 얻어서 스킬들이 더 강력해지기도 합니다

(ex: 화광동진-일급 => 화광동진-이급이 되었습니다.)

나중엔 하우징으로 집도짓고 농사도하고 제작도하고 그런다는데 클베라 그런지 아직 거기까진 못겪어 봤기에 잘 모르겠네요.

그리고 PVE컨텐츠는 와우처럼 인스턴스 던전과 공격대레이드가 있는데, 저는 30,40,50 레벨에 가는 세군데의 인던을 경험해 봤습니다.

와우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공부 제대로하고 패턴보면서 공략하는 맛 느꼈구요. 일반난이도라 크게 어렵진 않았습니다만,

용권풍이 불어서 나한테 오면 그거데리고 드리블해야하기도 하고 어떤 네임드는 수,화,목,토,금 속성을 얻게되면

그것에 상성인 속성을 밟고 오면 데미지 두배로 들어가고, 반대되는 속성을 밟으면 내가 데미지가 2배로 받고 주는 데미지는 절반이 되기도해서

실시간으로 보스 속성을 체크하면서 딜을 해야하기도 하더군요.

네임드의 패턴도 꽤나 다양해서 인던도는게 생각보다 재미있었습니다.

다만 보스를 칠때 공격스킬을쓰고 하면서 앞으로 나아가게되는데 그때 보스를 통과해서 지나치면서

공격이 씹히는 경우가 꽤나 있어서 필살기등을 쓸때는 짜증나더라구요.

그리고 애완동물 컨텐츠가 있는데, 애완동물들은 능력이 있고 배울수가 있는데 이 능력에따라

악사의 악보를 얻기도하고 휴대상점&좌판시간증가&귀환쿨타임 감소 등등 여러 편의나 능력등을 제공합니다.

더불어 귀엽습니다.

4.그래픽

<이건 제가 퀘하는지역이 밤인데다가 경치가 수려한곳이아니라 걍 퍼왔어요>

일단 저는 만족합니다. 저는 검은사막으로 30~40프레임걸리면서 필보잡을때 1~10프레임 겪는것보다

와우나 이런 그래픽으로 솔플이던 떼쟁이던 50~70프레임 잡는게 좋습니다.

최근까지 하던게임이 검은사막과 플스로 니어오토마타, 호라이즌 제로 던 등등 그래픽 수려하고 좋은게임들

많이 했습니다만, 전혀 거슬리는것 없고 괜찮습니다.

중국섭에선 100대 100이던 300대 300이던 렉이 없다고하더라구요.

저는 아직 그정도로 많은 걸 본적은 없지만 아직까지 게임하면서 렉걸린적은 없습니다.

제가 거슬리는 그래픽은 폴리곤이 너무 네모네모 각진것만 아니면되고,

보통 제가 더 중요시 하는건 가만히 서있을때 깔끔한 그래픽보단 움직임이 자연스럽고 액션동작들이 부드럽게 자연스러워야합니다.

비교대상은 항상 와우였구요. 그런 제 입장에선 충분히 부드러웠고 자연스러웠습니다.

6.기타

문제점도 꽤나 있습니다. 저야 게임에 익숙하고 무협도 좋아하기에 알아서 잘 했습니다만,

게임초보&생각하는거 별로 안좋아하는사람&막가파들 입장에서는 게임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스킬연계&흡혈&추가효과등등 대충 읽으면 뭔지 이해하기도 힘듭니다.

<스킬 일검의 상세설명>

보면 떡하니 다 이해가 가능하십니까? 물론 차분하게 읽으면 별로 어려운 내용은 아닙니다,

하지만 게임하는 사람들 마인드는 대체로 빨리 사냥하고 퀘하고 랩업하고 템맞춰야하는데!!!! 이런사람들에게

이런 스킬설명을 몇십개를 다 읽어야한다면 아 게임 줫가치만들었네!! 소리가 절로 나오져.

사실 저도 읽기 귀찮아서 대충하다가 40넘어서 환영연계가 뭔지 알고, 환영증폭개념도 배우고 바로 안게아니라 하다가 알게되고,

흡혈스킬이 이 일검이라는것은 어제저녁에나 겨우 알았죠.

이런 스킬에 대한 튜토리얼은 검은사막만큼만 해줘도 좋을텐데요. 환영술 연계라면 무슨키 다음에 무슨키누르기 등등

튜토리얼을 퀘스트로 내서 보상도 노리게끔 할수도 있구요. 이런거 귀찮아서 안읽는 참 많은 사람들은

진무 스킬 디게 단조롭고 재미없네 하면서 랩업하다가 때려칠 가능성이 큽니다.

한마디로 초보자및 정말 생각하고 읽기 귀찮아하는 분들에 대한 편의성이 너무 낮습니다.

게임을 하드하게 하는 저도 이정돈데 제 주위에 저보다 게임 대충 막하는사람들은

10레벨찍고 접는 경우가 대다수더라구요.

이런 사람들도 잡아야 성공할수 있다고 봅니다.

그밖에 동영상 스킵, 성우의 붕 뜬 목소리 문제 등등은 기술적문제로 클베가 끝나고 상용화가 되봐야 알 일이라 언급을 하지 않겠습니다.

6.결론

일단 저는 판타지 싫어합니다.

무협소설은 왠만한 방 보증금얻고도 남을정도로 돈썼죠..

물론 판타지소설도 반지의제왕급 명작부터 투명드래곤급까지 포괄적으로

보긴 했습니다만, 판타지에 대한 관심이 30정도라면 무협은 120정도죠.

하지만, 몇년넘게 나오는 명작게임들은 위쳐,스카이림,검은사막 등등 판타지배경들뿐..

그래서 그런지 더 반갑기에 우호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걸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나쁜반응들은 대체로 그냥 짱개게임같다. 타격감 안좋다. 그래픽 구리다. 웹게임같다. 입니다.

정말 누구못지 않게 게임 다양하고 하드하게 해왔지만, 제가 무협을 좋아해서 그런지 몰라도 납득이 안가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글도 길게 썼구요. 무협 좋아하는분들은 좀 더 많이 접근하면 좋을꺼 같습니다.

제겐 충분히 하던 플스게임도 다 스톱하고 할만한 가치가 있는게임이였습니다.

과금이 걱정되지만 중국섭정도의 과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상용화 되고도 계속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