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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게는 처음입니다.
게시물ID : love_355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상
추천 : 2
조회수 : 29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09/11 09: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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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졸다 꿈을 꾸었다.

햇살이 좋아 눈부신날에
강가 자갈밭에 앉아
풍경을 구경하고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와아 반짝반짝해
유리로 만든 공이네?
 
어디있을까 하고
두리번 거려봐도
내눈에는 들어오지 않는 유리공

목소리의 주인공의 손길이
내게 닿으며 알게된다.
 
그렇다.
나는 유리로 만들어진 공
그냥 강가 자갈밭에
굴러다니고 있었던 것이다.
 
그 목소리
나를 잠시 만지작 거리다
사진 몇장 찍고 흥미가 다한 듯
다시 내려놓고는 가버린다.
 
목소리가 멀어지며
다시 혼자가 되었다.
그렇게 얼마나 있었을까
몇번의 목소리와 몇번의 손길이 스쳐가고
 
다시금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역시 너였구나
아직도 여기이러고 있네
위태로워 보이는 것은 여전하구나
 
내가 유리공이었음을
처음 알려준 익숙한 목소리
그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꿈에서
깨어났다.
 
오래전 내게
곧 깨어질 유리공 같이
위태로워 보인다 했었던 지나간 옛 사람
 
꿈속에서
나는 여전히 유리공 이었다.
왜 이렇게 오래전 기억이
꿈 속에 찾아왔을까

왜 아직도 유리공인채로 일까
 
무뎌지려
강해지려
많이 웃고 많이 울고 했던
많은 시간들을 보냈었는데
나는 아직도 위태로운
유리공일까
아니면 지금은 조금
바뀌어서
그 강가의 다른 자갈들처럼
단단하고 매끄러워 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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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썼던 글인데 연게에 한번 올려봅니다.
우리 부디 상처받지 말고 살아요
출처 본인 꿈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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