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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경비아저씨께 웃으며 대하니 입주민이 우스워보이나봐요.
게시물ID : freeboard_16306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정의의이름
추천 : 14
조회수 : 1021회
댓글수 : 110개
등록시간 : 2017/09/18 15:01:15
서울에서 여자 혼자 산다는 건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더라고요.
 
지난 5월까지 원룸에 살고 있다가,
좀 더 안전+편리한 주거를 위해 아파트로 이사를 왔어요.
 
이 아파트는 입구에 경비실이 있어서 조금 안심(?)이 됐거든요.
 
경비아저씨께 용무가 있을 때마다 깍듯이 예의를 차리며 말씀드리고,
오며가며 칡즙같은 음료수 하나씩 건네드린 게 화근이 됐나봐요.
 
요즘 제가 아파트 입구로 들어설 때마다
경비아저씨가 기분 나쁘게 한 마디씩 던지세요.
 
몇 가지 사건들이 있었는데
제가 예민한 건지..
같이 생각해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이사비 과다청구
 
이사 때 엘리베이터 사용 요금을 과하게 불렀어요.
 
(옷장, 에어컨, 냉장고, 가스렌지, 아일랜드 식탁 등의 기본옵션이 있어서
이사짐센터도 없이 준중형차 한대로 이사짐을 날랐고,
짐이라고는 간단한 옷가지 뿐이었는데, 10만원을 청구했어요.)
 
이사를 도와주던 동생이 너무한 거 아니냐.
짐도 별로 없어서 엘리베이터 3번이면 끝날텐데 너무 비싸다.
그러면 택배 시킬 때마다 엘리베이터로 올라오는데
그때마다 엘베비를 내야하냐 하며 까칠하게 따지니
그제서야 이사비 안받겠다고 하시더군요.
 
 
 
2. 택배
왜 택배 받으러 갈 때마다 자꾸 혼을 낼까요?
여름휴가 다녀오느라 딱 한번, 하루 늦게 택배를 찾으러 갔는데
제때제때 찾으러 오지 않는다며 성질을 내세요.
 
화이트보드에 저희 집 호수가 적힌 걸 보고서 택배 찾으러 왔다 하니,
제대로 보지도 않고 찾으러 왔다며 정신이 있니없니 얘기를 하시는데...
진짜 저희 집 호수가 적혀 있었다고요 ㅠㅠ
 
 
 
3. 차량등록
 
이 아파트는 호실 당 1대 무료주차가 가능한데,
제 친 동생이 자주 놀러오기 때문에..동생 차를 등록해놨어요.
실제로는 한달에 1~2번 올까말까 했어요.
 
이번에 새 차를 뽑게되서 (감격)
기존 등록차량 취소하고, 새 차로 등록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될까요? 물었는데
경비아저씨는 왜 화를 내시죠??
 
정중하게 절차를 문의드린거고,
절차를 친절하게 안내해주시면 얼마나 평화로울까요?
 
안돼! 옛날에 등록한 차 요즘도 들어오잖아!
 -> 단순 방문차량으로 한달에 한 두번, 고작 몇 시간 있다 가는게 다예요.
 
안돼! 본인명의 차량등록증 사본 있어야돼!
 -> 네 있어요. 가져다드릴게요.
 
안돼! 기존 스티커 반납해야돼!
 -> 다음에 동생 오면 꼭 반납할게요.
 
그저 안되는 이유를 계속해서 나열하시는거예요 ㅠㅠ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여쭤본건데....
 
아저씨 대면하는 게 너무 스트레스 쌓여서
결국 집에 남자가 왔을 때 대신 차량등록 좀 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아무 말 없이 딱 처리해주더군요.
 
 
 
4. 주차
지상주차장이라 경비아저씨가 주차하는 걸 지켜보고 계시는데
꼭 주차를 하고 나오면 한소리씩.........ㅠㅠ
 
-더 뒤로 가까이 대라
-옆으로 대야된다
-안된다 (왜? 왜죠?)
 
아니 그럼 차 타고 있을 때 진작 말씀하실 것이지
꼭 시동 끄고 나오면 저 멀리서 소리를 질러요.
라인 안에 딱 들어맞게 주차를 했는데도 꼭 한마디 보태기..ㅠㅠ
 
집에 들어올 때마다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네요.
 
 
5. 사생활 관여
가끔 친구네 강아지를 1~2시간씩 봐줍니다.
이사와서 딱 2번 있는 일이었는데,
강아지를 키우면 안되는 아파트도 아니고...
 
강아지를 두마리나 어떻게 키운다고.....쯧쯧쯧........하고 가시는거예요.
제가 강아지랑 같이 있는 사유까지 속속들이 다 말씀드려야되는 건가요?
얼마나 기분이 나쁘던지.
 
 
하아... 집이 편해야 하는데
아파트 입구 들어갈 때마다 신경이 곤두서요.
왜 입구 들어가는데 저를  **03호!!! 하며 부르시냐고요.
제가 죄수번호 503호가 된 느낌이예요.
 
이 모든 것이 불편해서
관리사무실에 전화로 민원을 넣었는데
소장님도 어린 여자 목소리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시더군요.
(30대 중반인데 목소리가 어립니다 ㅠㅠ)
 
경비아저씨 나이를 얘기하며, 저보고 이해를 좀 하라네요.
 
또 갑자기 집에 수압상승펌프 설치했냐? 물어보더니
그것때문에 소음이 날 수도 있다며 오히려 저한테 주의를 주시는거예요..
우리집 소음때문에 민원이 들어왔냐? 물으니 또 그건 아니래요.
 
-_-;; 불편한 점 얘기하려고 전화했는데 지금 저한테 하실 말씀은 아니네요.
하고 끊었습니다.
 
 
왜 나이드신 분들께서는 젊은 사람을 가르치려고 드는 걸까요?
왜 웃는 얼굴에 가시돋친 말로 대응할까요?
 
동생이나, 남자친구나, 아버지가 오셨을 때 까칠하게 말하면 군소리 없는데
왜 제가 가서 공손히 이야기하면 잔소리+반말을 시전할까요?
웃으니 호구로 보이나....
 
휴..앞으로 웃지말고 정색빨며 다녀야겠죠?
잘 해주니까 사람을 아주 우습게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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