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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큼이나 스펙타클한 우리 고양이 묘생사
게시물ID : animal_1878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달콤한우유냥
추천 : 15
조회수 : 1333회
댓글수 : 38개
등록시간 : 2017/09/19 03:38:03

지금 일하러 나와서 고양이가 옆에 없으므로 음슴체로 쓰겟슴다.


우리 고양이 이름은 페레로 로쉐 다.

성이 페레로 이름은 로쉐

그때당시 저 초콜릿에 겁나 꽂힌 엄마의 작명센스로..ㅋㅋ

쨋든 로쉐다.

로쉐는 태어난지 약 1달 가량 덜되었을때

같은 회사다니는 언니가 길바닥에 버려져잇는 (도로가에 버려져있었음) 로쉐를 발견하고

우유를 먹이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되냐고 물어봐서

사람우유를 먹이면 안된다고 내가 고양이 우유를 사서 먹이고

입양처를 알아보겠다며 데려왔다.

그때당시 키우던 고양이와 임보해주던 고양이와 등등 블라블라로 집에 고양이가 한 5마리 있었다. 성묘만.

로쉐는 아깽이면서도 집에 오자마자 기를 잃지않고....

고양이방 구석에서 아주 잘 있었다.

구석에 작은 박스로 화장실과 잠을잘 수 잇게 쿠션을 줬고

거기서만 생활했는데 어려움없이 잘 지냇다.

내가 안볼땐 좀 맞았겠지만........ 그건 인간의 영역 밖이라고 생각함.

쨋든 그러던 와중에 분양갔다가 파양된 애기 고양이를 다시 돌보게 되엇고

그 고양이와 함께 얼굴빗이 같이 왓다.

그때 같이 동거하던 남친.. 이새끼(욕죄송..) 가 쓰레기임.

이새 라고 부르겟음.

이새가 얼굴빗으로 로쉐를 빗어주겟다며 설치는데

로쉐는 빗질을 참 싫어했음. 지금도 그닥 안좋아함.

억지로 잡고 빗기는게 싫었는지 이새 손을 콱 깨물어 버림 (피는 안남)

근디 이새가 화가나서 로쉐를.. 바닥에 던져버린거임.

화장실에 잇던 나는 "깨갱!!!!" 하는 외마디에 놀라서 허겁지겁 달려가보니

로쉐가 바닥에서 숨이 넘어갈듯이

껄떡껄떡 하고 있는거임;;;;;

지금 생각해도 상황이 정말 아찔함....

일단 다른 고양이 중성화 수술할때 들은게 혀를 빼주면 숨쉬기 편하다고 들어서

말아들어간 혀를 손으로 빼고, 자주가는 동물병원에 전화해서

야간진료여부 여쭤보고 상황을 들은 의사 선생님이

병원으로 가겠다고 하셔서 병원으로 가기로 함.

그와중에 로쉐는 숨이 잘 안셔지고 눈이 돌아가서 똥오줌 다 싸지르고 진짜 말 그대로 죽기 직전이었음

눈물이 자꾸 나와서 엉엉 울면서

일단 수건으로 로쉐를 감싸고 목이 늘어지지 않게 잘 안아서

차를 타고 병원으로 향함.

의사선생님이 오시고 상황을 들은 뒤

x레이 등등을 찍음

의: 애기 배가 왜이리 볼록하죠?!
나: 그건 밥을 많이 먹어서..
의: 아니에요. 이건 밥만 먹어서 이렇게 될 수 없습니다.
x레이를 봐야 알겠지만 다른병이 잇을수도 있으니 다른검사도 생각해두세요.

잠시뒤.. x레이 결과 보신 의사선생님..

의: 어......... 다행이라 해야할지.. 위장이 사료로 엄청 가득 차있고.. 배에는 똥이 가득하네요..;;;
일단 뇌에 금이 가서 많이 위험하고
이건 사람으로 치면 교통사고 난거나 똑같아요. (교통사고 나서 머리부터 떨어졌다는 말인듯)
뇌압 맞추는 주사를 맞힐건데.. 사실 살 가능성 없고.... 죽었다고 생각하시고 큰 기대 마세요.

라고 담담히 말씀하셨지만 의사선생님도 동물 키우는 분이고 많이 가슴 아프셨을거라고 생각함..

본인은? 우느라 바빴음 ㅠㅠ......

링갤을 맞춰야되는데 워낙 애기 고양이다 보니 혈관 찾는 것 부터가 일이었음..

의사선생님도 바늘로 여러번 쑤시면서 

애가 너무 어려서 혈관을 찾기 어려우니 일단 바늘을 꽂아둬야겠다고 하심.

그렇게 뇌압을 낮추고......... 좀 나아져서 집으로 데려갈지 입원시킬지 물어보셔서

마지막 모습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밤새 간호할 생각으로 데려가겠다 함.

그게 약 새벽 1시~3시까지 일어난 일.

돌아와서 사람방에 큰 박스 안에 넣어놧고

혹시나 몸이 괜찮아지면 먹게 고양이우유를 넣어놓고

잠도 못자고 계속 관찰함.

밤새고 출근할때도 너무 불안해서 이새 에게 출근하지말고 로쉐 상태를 보라고 함.

그리고 점심시간에(1시간 30분 점심시간임) 집으로 돌아와서

로쉐 상태를 보니 다행히 좋아지고 (아파서 몸도 못가누고 기어다니면서 우유를 먹겠다고 우유옆에 누워잇었음;;.. 식탐 ;;:)

약 1달가량 점심시간에 밥을 굶고 로쉐 병원을 다님.

아마 이때 외출에 좀 익숙해진것 같음ㅋ

큰 잠바에 로쉐를 넣고 (손바닥만했음)

자전거를 타고 병원을 감(5분이면 감)

그리고 1시간 링갤 맞고..(그동안 그냥 쳐다봄)

다시 돌아오고 나는 다시 회사감.

로쉐는 이틀째부터 많이 호전되어 선생님이 깜짝 놀랐음.

선생님은 사실 죽을줄 알았다고 하심.

그리고 뇌에 금간건 평생 안붙을거니

머리를 쎄게 부딪치면 언제든 죽을 수 있다고 주의하라고 하심.

언제 죽을지 모를 아이를 분양보낼 순 없으니..

키우기로 결정함.

그리고 키우는 중간중간에도 뛰어놀다가 머리를 부딪치면

비틀대거나 하는 증상이 잇엇고 아직도 그럼..

그래서 애지중지 키우게 됨...

이거말고도 사건이 많은데 ㅠㅠ 근무 마저하러 가야되네여..

쨋든 잘 커줘서 고마움 ㅎㅎ 


(사진중에 링갤 맞을때 당시 바늘 꽂아놓은 사진도 잇는데 못찾겟네요 ㅠㅠ 다치기 전 사진들임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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