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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172549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9
조회수 : 65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09/25 21:43:19
처음부터
너와 내가 같은 온도가
아니라는 걸 너무 잘 알았기에
서러운 마음이 차오를때마다
같은 온도는 아닐지라도
서로 비슷한 따뜻함이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너와 내가 서로 사랑하고 있다는 것
그것 하나면 충분하지 않겠냐고
네가 얼마나 나를 사랑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렇게,
너와 내가 비슷하면서 다른 길을
걸어가고 있는 걸 뼈저리게
느낄 때마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이 서러운 마음을 도저히 표현할 수
없어 밤마다 네 생각으로 우는 나를
나는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한다.
일이 힘드니 네가 너무 보고 싶어지는
나와
일이 힘드니 내 생각은 아예 나지도 않는
너와
우리가 같다고 생각한 건
어떤 것이었을까.
오랜만에 예전의 카톡대화글을
읽을 때마다 온도가 하나씩 천천히
내려간 너를 발견했다.
그게 시간이 지나면 당연한 순리임을
알면서도, 나는 그게 너무 서운했다.
별걸 다 서운해하네, 싶어
카톡대화글을 더 읽지 않았다.
나는 너의 모든 걸 이해한다.
네가 나와 다른 온도인 것도 이해한다.
심지어,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해도
나는 괜찮다고 신경쓰지 마라고
등을 토닥일거다.
근데
두 번 다시는
이런 잔인한 기다림과 지나친 이해를
하는 사랑을 하고 싶지 않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우리는 사랑이 아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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