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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있었던 일.
게시물ID : panic_109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룰루랄랄라
추천 : 4
조회수 : 114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01/23 00:46:04
어제 간만에 맥주 한잔하고, 너무 기다리던 휴일이라 
정말 코가 삐뚫어지게 자고 있었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데, 부모님은 일하러 나가시고 저는 거의 2시까지 푹 잤죠.
너무 자서 띵한 머리로 티비 틀고 그 앞에 누웠습니다.
그때 초인종이 울리더군요.
엄마가 아직 올시간이 아니라 이상한 기분에 
원래 인터폰으로 잘 안보는데, 인터폰으로 받았습니다.
왠 남자가 서있고, 택배왔다고 하며 박스를 보여줬습니다.
저는 아직 잠에서 덜깨서 '택배요? 네...'이러고는 주섬주섬 옷을 입었습니다.
바쁜 택배 아저씨들한텐 미안하지만 옷도 챙겨입고 
머리도 너무 산발이고 눈도 안떠져 조금 천천히 다 챙겼습니다.
그러다 든 생각이,, 택배올게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회사에서 설선물로 택배 보내기로 한건 수욜에 배송이라고 들었고,,
가끔 언니가 우리집으로 택배 보내기도 하지만, 미리 얘기는 해줬습니다.
옷을 다 입고 나서야 그런 생각이 든거죠.
저는 문을 열지 않고 밖에 소리를 들었더니, 전화를 하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우리집이 5층인데, 위에 옥상이 있어요.
옥상에 빨리 올라갔다 내려오는 소리가 나더니 내려가버리더군요.
소리가 한참 없어진 후에 문고리를 걸고 살짝 열어보았습니다.
아무것도 없더라고요.
나중에 엄마 와서 그 얘기를 한다음에 엄마랑 같이 옥상도 올라가봤습니다.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만약.. 그때 제가 잠결에 그냥 문을 열어 줬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하나더.. 이년전에 이집으로 처음 이사왔는데, 이사온지 얼마 안되서
평일 낮에 가족들 모두 나가고 아버지 혼자 계신적이 있었습니다.
대낮이었는데 비밀번호를 누르는 소리가 들리더니 누군가 들어왔다가 그냥 나갔다고 하더군요.
아버지가 저인지 물어보려고 전화 하셨더라구요,
저도 엄마도 집 근처에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날 저녁에 집에와서 비밀번호 어렵게 바꿨습니다.

집조차도 안전한 곳이 아니라면.. 어디에 맘을 편히 둘 수 있을까요..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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