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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의 연애가 끝나가네요...
게시물ID : love_3670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행행운
추천 : 3
조회수 : 137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0/06 12:09:56
뭐.. 어디부터 한풀이를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저는 27살 남자이고 여친은.. 전여친이 맞는건가.. 아무튼 28살입니다.
 
저희도 정말 없이는 죽고 못사는..정도로 오래 만나오면서 뭐.. 물론 중간 중간 서로의 성격차이로 인해
몇번의 싸움과 헤어짐? 헤어짐이라 해봐야 다음날 얼굴보면 또 풀려서 한바탕 울고 다시 좋아죽고
초반엔 학생과 알바이기때문에 정말 하루또 빠지지 않고 매일 매일을 만나고.. 여자친구는 저보다 2년 먼저 일을하고
학생인 저는 퇴근 시간에 맞춰 기다리고 4년전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주말만 기다리며
이런식으로 6년을 만나왔습니다.. 정말 지금 생각해도 서로 못보고는 못사는 사이였네요..
 
저희가 틀어지기 시작한건 작년 12월 쯤인것 같습니다...
여친의 친구들이 하나, 둘 결혼해가면서 자기도 빨리 결혼이 하고싶다고 했거든요..
저희집은 이제 대출해서 빌라 하나 사는 정도의 똥수저고
여친집은 부동산이 갑자기 거품 빠져서 터지지 않는이상 평생 걱정없는 은수저정도 되겠네요..
여친은 당연히 저를 너무 좋아하고 믿는 상태였지만 여친부모님의 반대가 어마어마했습니다.
절대 안된다. 쟨 안된다.
이런식으로 서로의 감정이 격해지면서 여친이 여친의 부모님을 이기질 못하고 되려 세뇌 당해버리더군요...
분명 '원룸이라도 좋아. 너랑만 살수있다면 어떻게든 좋아.' 이런 애였는데... 
결혼에 대한 금전적인 문제로 결국 작년 12월 말에 헤어지게 되었습니다..
 
정말 힘들더라구요.. 그 긴 시간동안 가장 최고의 젊음 일때 만나 매일 매일을 보며 습관적으로 해오던 것을
하지 못하고 있으니 미치겠더군요.. 우울증 걸린거 같았습니다.
오늘 하루에. 처음만난 날부터 하루씩...6년간 있었던 일을 곱씹으며 살았습니다..
생각 안하려해도 생각이 나더라구요..
그러다 3월에 서로가 알고있는 친구가 결혼을 하여 만나게 되었습니다...
3개월이 지났지만 서로에 대한 미련은 남아있었더라구요.. 저야 뭐.. 평생 잊이 못하는 상태였으니..
결국 다시 붙잡아 친구들에게 비밀로 하며 만나게 되었습니다..
와.. 정말 좋았어요. 우울증들이 순식간에 치료 되더군요...
어떻게든 노력해서 엄청난 성공이야 못하겠지만 밥에 김치만 먹고 살진 않게 할게 하며 열심히 일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다시 익숙해진 여친과 일에 스트레스가 쌓이며...
또 서로에게 소홀해져 가고 있었습니다... 저의 집착도 강해지고 있었구요.. 놓치고 싶지 않아서..
그래도 할건 다 하고 놀러도 가고 잘 만나고 있다고 생각하였어요.. 저는...
얘가 잘 버텨주고 있구나..
하지만 중간 중간 부모님이 계속 절 반대한다며 여친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하였습니다..
 
자세하게 얘기하면 한달 전부터 일 너무 힘들다 그만두고싶다.. 일 안하고 살고싶다..
그러자니 저의 벌이 만으로는 생활이 어렵고.. 저는 올해로 3년차 디자이너입니다.. 벌이가 좋을 수 없죠..ㅠㅠ
여친도 일과 집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며 일을 저질렀더군요....하......저번주 금요일이네요...
토요일에 우리 바람쐬러 놀러가자고 하였는데 쉬겠다고 하는것이었습니다..
이해가 안갔죠.. 일이 얼마나 힘들기래.. 쉰다고하는거지...
하필 금요일에 저도 회식이 있었고 여친도 일하는 사람들과 밥먹는다 하였습니다.
회식 후에도 연락도 안되고 여자친구는... 아 뭐야.. 얘 뭐해.. 술이 좀 취해 있었습니다 저는
문득 아 얘 폰.. 내가 아이디 만들었었지.. 생각나서 내 폰찾기로 위치를 찾았습니다... 참.. 집착이 무서울정도였네요 저도..
근데 위치가 이상하더라구요.. 난생 첨 보는곳.. 일하는 사람들하곤 먹을 위치가 아닌... 어 gps가 잘못됫나..
여러번 해보았지만 한곳만 찍고 있더군요..
느낌이 쌔 하여 지하철 내려 바로 택시로 쐈습니다... 와......... 그때 감정은 정말..... 숨이 턱 막히는...
처음 보는 남자와 한동안 저는 보지 못하였던 밝은 웃음... 물개 박수까지 쳐가며...
멍하니 바라만 보았습니다... 여친의 절친에게 전화했습니다..
이 상황 알고있냐.. 연락하는건 알았지만 만날줄은 몰랐다. 거기 어디냐 내가 얘기 해보겠다. 기다려라
멍청하게 처다보고 있었습니다...
절친을 기다리는동안 여친도 나와 거리를 방황 하더만 호텔로 들어가더군요.... 와...... 여기서 심장 멎는줄알았습니다...
거리를 두고 따라가고 있었어서.. 몇층으로 갔는지도 확인 못했습니다......
밖으로 나와 바닥에 걸터않고 멍해있는동안 절친이 와서 뭐 찾아보려해도 남자 이름을 몰라 찾을수가 없더군요...
바람을 핀것이 화가 나는것이 아니고 어떻게 될까봐 그 생각부터 걱정이 앞섯습니다.........
일단 집으로 갔습니다.. 그시간이 새벽 3시였던거 같네요... 여친 폰은 진작에 꺼져있었구요...
뭐 여러 톡 보내놨습니다.. 잘지내라 뭐해라...
다음날 4시쯤인가.. 연락 오더군요 톡 봤다.. 헤어지자.. 그럼.. 자기는 한달전부터 헤어지자 눈치를 주었다. 너가 계속 붙잡고 있던것 아니냐..
일단 만나서 얘기 해보자 했습니다.
그남자 어디서 만났냐니깐 고민카페에 푸념글 하나 올렸는데 쪽지가 와서 연락하게 되었다네요... 여기서 딱 왔습니다.. 아 그거네...
관계는 했냐... 여친이 술이 좀 많이 약합니다.. 맥주 500이면 취해서 자요... 금방 깨긴 하지만..
안한거 같다.. 옷 다 그대로 입고 있었다.. 했으면 느낌이 있겠지만 그런것도 없다.. 그래도 불안하니 피임약 처방 받았다며..
뭐.. 바람은 저도 초반에 잘못을 저지른적이 있어 봐주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이게 뭐냐.. 그 남자 처음본건데 그렇게 하고.. 도대체 머하는 것이냐.. 나와 깨끗하게 헤어지고 만나던지 하지 뭐냐고 했습니다.
그부분은 정말 미안하다며 울면서 얘기하더군요... 정말 정말 미안하다며.. 너가 계속 붙잡지 않았냐고...
하지만 우린 헤어져야 한다고... 힘들게 알콩달콩 살 자신이 없어졌답니다..
자신도... 이렇게 힘들게 살기가 싫었던겁니다.. 부모님 반대 무릎쓰고선..
그래 그럼 임신테스트기 하기까지 2주 있으니 2주간 지켜준다고 했습니다.. 그 후에.. 헤어지자고..
여친도 어떻게 될 지 모르니 이 남자와 연락은 유지하고 있겠다고 했습니다
하.. 알겠다고 했죠... 하지만 그 남자와 연락을 몇일간 계속 하면서 저에겐 감정을 끊어 버리더군요...난 아직 사랑하는데....
그 남자에게 좋은 감정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붙잡고 싶은데... 이 돈... 돈 하나때문에 더이상 붙잡을 방법이 없더라구요...
그러는 와중에 여친이 마법을 시작하면서 2주간의 시간이 있던 저에게 이별이 앞당겨져 버렸네요...다행인건데... 다행인건 맞는데...
가슴이 아프네요.. 정말.. 집착이 소름 돋을 정도로 높아진 저도 밉지만..
그래도 이 여자를 위해서 젊을을 다 바치고 평생을 갈수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나에게 감정 없는 사람을 몇일간 계속 연락하면서 참... 밑바닥까지 다 떨어져본거 같네요..
일단 일요일에 후회없는 데이트를 하자고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너무 힘드네요.. 아직 저는 이 여자가 너무 좋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네요..
이런 푸념글도 처음 올려보네요... 오유도 가입 되어 있는지 몰랐네요.. 닉네임도 여친 별명이어서.. ㅋㅋㅋㅋㅋㅋ 바로 바꿔 버렸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 이별은 처음이라 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다음 사람을 언제 만나게 될진 모르겠지만... 지금같은 사랑은 주지 못할것같네요.. 또 버림 받을까봐...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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