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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같네요..정말..ㅋㅋ
게시물ID : love_3684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행행행운
추천 : 0
조회수 : 48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0/09 10:48:40
얼마전 6년간 연애가 끝나간다고 푸념글 하나 올렸었습니다..

그 일이 있던후 그래.. 저 남자가 좋다는데.. 잘 가라고 해주자..
하고 생각을 가지고 있던차에.. 여친이 좀..  금사빠 기질이 있긴합니다만

그리고 금요일에 그 새로운 남자는 울산에 살았고 굳이 이사람이 어떤지 확인하고 싶다고 내려갔습니다. 저도 말리고 주변 친구들도 말렸지만 여친은 한번 하겠다 마음 먹으면 하는 성격이라 이때만 해도 에휴.. 그렇게 좋은가.
그래 조심히 갔다와 했습니다.
당일치기로 갔다 온다던 여친의 말은 막차를 놓쳤다며 1박이 되고 
좋은 사람인거 같아 너가 생각하는 그런사람 아닌거 같다. 하고 믿고 밤바다보고 토요일 아침에 올라간다고 하더라구요.
알겠다 했습니다. 일요일에 만나 서로 잘지내라 행복해라 좋게 끝내려 했어서 연락 안하고 있었습니다..
하...일요일 새벽에 전화가 왔습니다.. 힘들다며..
결국. 먹버 당하더군요..예상 했습니다..
한 2초? 꼬시다! 생각했지만 6년의 정 때문인지 일단 걱정이 앞서더군요.. 바로 택시타고 나갔습니다. 혹 나쁜결정을 할까봐 제 감정이고 뭐고생각도 못했습니다..다독여주고 자고 일어나서 얘기하자 하고 집으로 보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말은. 와줘서 고마워 하지만 널 다시 만날 생각은 없어..
알 것 같았습니다. 그런 잘못을하고 미안함과 여친 부모님의 반대 때문에 우린 될 수 없다는걸.

다음날 만났지만 저에겐 역시나 감정은 주지 않습니다.. 손잡으려 해도 뿌리치고 한걸음 다가서면 두걸음 물러나고.. 어찌저찌 저도 상처를 받으며 영화를 보았습니다. 킹스맨 보는데 잔인한 장면이 나오면서 막 있잔아요 봐야 하는데 못보겠는. 그렇게 손을 파닥파닥 거리는데 눈을 가려주려 했는데 손을 탁 쳐 내더군요.. 와....허무했습니다.
저도 화가 났습니다. 밥먹고 잘가 하려던것 하기 싫어져버려 그냥 집가자 하였습니다. 가는중 갈림길이 나왔습니다..
원래라면 당연히 집까지 데려다 주고 가는 길이지만 저도 선택 장애가 오더군요..이게 뭐 하는 짓인가... 
여기까지 오면서 전 화가 나있고 여친은 아무 생각 없는듯 했습니다..어차피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오는동안 좀 언성이 높아지긴 했지만 갈림길에서 여친이 먼저 안아주더라구요. 아무 말 없이요. 손도 안잡아 주더만..
그리고 신호가 바뀌며 갈게 하는데 눈물이 보이더군요..하.. 좋게 끝내자고 만나서 이게 뭐지.. 붙잡았습니다..
배고프다. 밥 먹고 가자.
밥먹으며 이런 저런 얘기하다 집으로 가는데 여친이 손..잡을까..마지막인데.. 하고 가면서 또 계속 얘기하였습니다...우리가 아닌 그 울산놈이 주얘기로..
6년의 정때문인지.. 또 이렇게 얘기한다고 서로에게 너그러워 지더라구요.. 서로 힘들다보니..
서로에게 더이상의 감정은 주지 않고 일주일에 한번정도 만날까 말까 하는 사이가 되버렸습니다.. 
힘드니 의지하자는 명목으로.. 
장기연애다보니 서로 친구들도 몇 없으니까..
물론 저는 이여자가 아직 좋지만...여친은 아니고..
서로 힘든 부분이 달라서..
바보같네요...
저는 6년의 기억이 힘들어 이 여잘 붙잡고 있지만
이여잔 1주간의 기억이 힘들어 절 붙잡고 있네요..
가슴이 허무합니다..
그렇다고 그냥 놔버릴수도 없겠더라구요...
힘들어 하는걸 보고 있으니 제 가슴도 아픕니다...

하...또 한번의 푸념글을 올리네요..ㅋㅋㅋ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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