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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스페인 패키지 여행.
게시물ID : travel_25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렌지리아
추천 : 10
조회수 : 153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10/11 17:03:50
이성을 잃어서 음슴체로 씀.

추석 연휴를 이용, 유럽 여행 패키지를 3월에 예약함.

3월인데도 불구하고 추석 황금 연휴라서 그런가 가격이 평소에 비하면 3배정도 됐음.

시간이 잘 없기에 울며겨자먹기로 예약을 했고,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이다보니 그래도 평소의 유럽 패키지보단 조금 더 낫지 않을까란 기대를 조금 함.

그래도 기대를 하면 실망을 한다고 원래의 유럽 패키지가 수준이 낮다는 것은 명심하고 감.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건 좀 아님.

일단 시작부터가 잘못되었음.

분명 상품 설명에는 출발 보름 전에 가이드로부터 연락이 오고 정보를 알 수 있다고 했으나, 출발 3일인가 4일전에 인솔자한테 연락이 왔었음.

그리고 숙소가 궁금해서 일정표를 들어가서 보면 계속 숙박이 미정이었음.

이게 출발 전날 오후 9시인가 10시에 갱신되었었음.

그리고 출발 전날 인솔자가 번호를 알려주며 온라인으로 좌석을 고르라고 했는데 막상 들어가서 하니 좌석을 고를 수가 없는거임.

그래서 카톡보내니 자기도 알아보는 중이니 기다리라고 함.

시간은 자꾸 가고 답은 없고, 자리 없으면 어떡하나 싶어 항공사에 직접 문의하니 내가 산 표는 단체부킹이라 좌석지정이 불가능하다고 답변을 받음.

다시 인솔자에게 항공사에서 이렇게 말을 하는데 어떻게 된거냐 라고 하니 한참 지나서 온 답변이 자기도 몰랐다면서 내일 공항에 모이면 팀원들간에 자리조정이 가능한지 봐주겠다고 함.

이건 나중에도 문제가 됐는데 인솔자가 자리배정을 안봐주는 바람에 팀원들끼리 뭉쳐서 커플이나 가족, 부부 자리를 바꿔주면서 왔음.

어쨌든 그렇게 출발해서 스페인 관광을 시작했는데 진짜 ㄴㄹ벌룬 통해서 유럽을 간다?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음.

말이 1~2급 숙소지 곰팡이 피고, 물도 제대로 안 나와서 샤워하기도 힘들고, 심지어 커피가 없는 숙소도 있었음.

아니 개별 룸마다 커피포트 배치는 못할 지언정 식당에 커피가 없는 숙소라니.. 

숙소만 안좋으면 몰라도 제공되는 식사가 하..

주변에서 말로만 가면 빵만 먹어요, 맛이 없어요, 설익은 쌀같은 빠에야만 먹어요라고 들었지 막상 가서 먹은건 진짜 이걸 돈주고 사먹어? 싶은 음식뿐이었음.

그리고 식사때마다 오렌지가 나오는데 스페인 길을 가다보면 길 옆에 오렌지 나무가 많음.

가이드 왈 저런 오렌지는 쳐다도 안보고 짐승도 안준다면서 사람들은 더 좋은거 먹는다고 했었음.

근데 막상 식당에서 주는 오렌지는 길가의 오렌지보다도 못한거였음.

멍들고, 시들고, 한국이라면 쳐다도 안보고 돈주고 사지도 않을 그런 오렌지가 나오는데 한 번은 너무 심하다 싶어서 주인장 불러서 보여주니까 얼른 가져가고 다시 주는데 그것도 뭐 상태가 메롱인건 마찬가지.

하도 음식이 이런거만 나오길래 여행 후반부에 단체로 봉기를 일으켜서 기본 지급 음식 단식투쟁 + 우리가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는 대신 원래 제공될 음식의 금액만큼은 제하고 우리가 추가금을 내서라도 제대로 된 음식을 요구했음.

그렇게 음식을 주문해서 먹었는데 하..

이제야 사람 먹는 음식이 나옴.

스페인은 원래 빵(돌? 아니 뭐랄까 바게트를 그냥 식탁에 3~4일 내버려둔 수준의 빵)이 별로인가 싶었는데 돈주고 사먹으니 진짜 맛있는 빵이 나옴.

그 외 빠에야도 맨날 꿀꿀이 죽같은 것만 먹었는데 돈주니 진짜 TV에서만 보던 그런 빠에야가 나옴.

결과적으로 보면 그냥 ㄴㄹ벌룬이 쓰레기 음식을 제공한거였음.

처음에 출발할 때 혹시 몰라서 실제 관광일수가 7일인데 컵라면 6개, 깻잎 통조림 1개, 콩자반 통조림 1개, 장조림 통조림 1개, 햇반 6개, 누룽지 3봉지 이렇게 챙기고 일수에 비해 너무 많이 챙겼나 했었음.

근데 이게 오히려 부족한 거였음.

워낙 먹는 음식이 부실하다보니까 진짜 와.. 이거 안 챙겨갔으면 어떻게 했나 싶을 정도임.

팀원 중에 홀로 오신 아버님 한 분이 아무 음식도 안가지고 와서 컵라면하고 햇반 나눠드렸는데 진짜 그 분은 매일 배가 고프셨을거임.

종합적으로 보면 황금연휴라고 돈은 평소의 3배를 냈는데 그 2배를 여행사가 다 쳐먹고 원래 수준(이라고 하기도 뭣한, 그리고 만약 이게 원래 제공되는 수준이라면 ㄴㄹ벌룬은 수전노가 분명함)을 제공했다는 소리임.

양심이 있다면 프리미엄이 더 붙은 만큼 여행도 프리미엄이 되어야할텐데 아니 하다못해 동급 중에서라도 고급이 되어야했을텐데 이건 하..

그리고 가이드, 인솔자, 운전기사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전혀 안 된다고 보면 됨.

심지어 운전기사가 중간에 짤렸었음.

덕분에 2시간 넘게 딜레이됐는데 캬.. 배째라임.

팀원들이 항의를 하든 말든 인솔자 ㅇㅁㅇ씨는 관심도 없고, 관광지마다 나타나는 현지가이드만 나는 지금 와서 뭔지도 모르고 잘못이 없다 나한테 뭐라고 하지 마라라고 하면서 전전긍긍함 ㅋㅋㅋ

이정도로 개판이면 ㅇㅁㅇ씨가 책임을 지던가, 자기 잘못이 아니라면 최소한 여행사에 보고라도 하던가 해야할텐데 전혀 그런게 안 됨.

웃긴건 하도 숙소가 거지같아서 도대체 이 숙소가 몇 급이냐고 인솔자인 ㅇㅁㅇ씨한테 물으면 대답이 없음. 

그래서 한 번은 현지 가이드한테 1~2급이면 무궁화인지 별인지가 몇 개여야 하냐니까 5개는 되야 한다고 함.

근데 난 3개를 최대치로 봤고 그마저도 없는 숙소가 대부분이었는데?

시간만 되돌릴 수 있다면 예약할 때의 나를 말리고 싶음.

인터스텔라 봤음? 내가 그 심정임.

내가 진짜 숙소 일정표에 나온 모든 숙소를 출발 전에 다 인터넷으로 확인했는데 가서 본 숙소는 도심과는 멀리 떨어진 깡촌에 위치하고 사진과도 너무나도 달라서 이것들이 사기친거 아닌가 싶을 정도여서 ㄴㄹ벌룬에 실제 그 숙소에 묵었는지 궁금하니 영수증 아니 하다못해 예약했다는거라도 갭쳐해서 달라고 요구해놨음.

아니 사진과는 다르더라도, 다른 숙소였더라도 좋았다면, 아니 평범했더라면 모르겠지만 이건 진짜 아님.

여행 막판에 팀원들이 단결해서 단식투쟁과 함께 보이콧을 통해서 막판에 그나마 진짜 말 그대로 그나마 개선됐지만 이건 진짜 인간이면 이러면 안되는 거임. 

끝으로 인솔자 ㅇㅁㅇ 씨와 ㄴㄹ벌룬에게 다시는 유럽여행을 패키지로 가면 안 된다는 것과 내가 돈을 더 내지만 그건 별개라는 걸 알려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는 바임.

+++ 추가

이거 적고 혹시 몰라서 ㄴㄹ벌룬 후기 들어가니까 같이 갔던 팀원이 쓴 글이 있음.

그 팀원이 하루는 너무 빡쳐서 호텔에 직접 숙박비가 얼마냐고 물으니 1인 기준 20, 2인 40유로라고 함.

그럼 7일 숙박에 단순계산으로 하면 280유로, 여행비 결제 할 때 기준 환율이 1270원이고 초과분에 대해서는 추가금을 지불해야했는데 그게 인당 5만원임. 

이 5만원은 모든 관광에 들어간 유로에 대한 할증임. 따라서 숙박에 다 들어갔다고 보면 안되지만 그래도 계산을 쉽게 하기 위해 넣었음.

단순계산해서 1270*280+10만 = 455,600 임.

인심써서 50만원 잡고 여행경비로 인당 560만원, 둘이 합쳐 1120만원인데 이햐..

숙박비 제외하고 1000만원도 넘게 남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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