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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선물해 준 책을 읽고 나서
게시물ID : love_3698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윤굥
추천 : 2
조회수 : 36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0/11 21:4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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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좋아하는 이 소설에, 그가 나에게 선물해 준 이 책에 (이 책을 선물한 사람은 내가 유일하다고!) 작은 소제목을 붙여주고 싶다. 

소설을 다 읽고 난 후에도,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라는 제목이 확 와닿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먼저 니체의 ‘영원회귀’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우리네 인생은 단 한 번 뿐이다. 
되돌아 갈 수도 없다. 
시간은 원형이 아닌 직선을 그린다. 
만약, 시간이 영겁의 원을 그린다면?
의미라는 것이 존재할까? 
모든 것이 가벼울 것이다. 
가볍다 못해 존재의 의미가 사라질 것이다. 

딱 한 번 뿐이라는, 신이 인간에게 내린 그 엄중한 법칙. 
그 무거움 앞에서 우리는 경건하게 머리를 숙일 수 밖에 없다. 

대체가능성. 이 사람이 아니어도 다른 사람으로 옮겨갈 수 있는 힘. 
그것은 곧 반복으로 이어진다. 반복, 그 무게감이 점점 덜어진다. 

그를 떠나겠다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그의 무릎 위에 놓았을 때. 
그의 차를 나서 기차에 올라 탔을 때. 

나는 도저히 견딜 수도, 참을 수도 없는 존재의 무거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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