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탈원전 논쟁에서 가장 맘에 안드는 부분이 탈원전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무슨 핵마피아 또는 그들과 얽히고 설킨 적폐인양 몰아세우는 부분입니다. 탈원전에 반대하는 사람들 중에는 정말로 부정부패로 점철된 썩어빠진 기득권도 있을테지만 수년 수십년간 그 분야에 종사해온 대학생 대학원생 연구원같은 자신의 모든게 걸려있는 분들도 있을 것이란 말입니다. 이렇게 복잡한 문제를 두고 어떻게 저것들 마피아 적폐들이다 이런 소리를 함부로 할수가 있나요. 세상이 바이너리도 아니고 탈원전 반대는 무조건 적폐란 말입니까..

직종을 바꾸면 되지않냐 보상을 주고 교육을 다시 시켜주면 되지 않냐고 할수도 있는데 물론 그것이 보상의 대안이 될수는 있겠죠. 그런데 그게 과연 그들이 꼴아박은 수십년의 세월이 리셋되버린 그 피해와 허탈함을 다 보상해줄수 있을까요? 보상해주면 그만이라는 간단한 문제가 아닌겁니다.

대를 위해 소가 희생하라는 식의 전체주의가 아니라면 탈원전 논쟁에서 이런 식의 적폐 마피아 드립은 좀 자제됬으면 합니다. 원전관련 베오베 간 글에 몇몇 댓글 보니까 진짜 답답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