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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소가 이렇게 귀여운 동물이었나요?
게시물ID : animal_18921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까무룩
추천 : 10
조회수 : 535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7/10/17 20:46:31
1300마리의 소와 함께한 이야기 호주 워킹 홀리데이와서 사과 따고 닭 잡고 장미 심고 설거지하다 이제는 심지어 소젖까지 짜고 있는 워홀러입니다. 대부분의 목장이 경력자들을 선호하고 한국인에겐 목장이 그렇게 알려져 있지 않아 굉장히 생소한 경험이었습니다. 호주와서 산지도 1년 6개월이 조금 넘어가는데 벌써 목장에서만 1년이 다 되어가네요. 처음에는 일도 너무 힘들고 멍청한줄로만 알았던 소들이 만물의 영장 인간을 농락하는 모습에 분통터져 소발시발새끼 욕하다 정들어서 어느덧 가만히 소를 보고 있자니 흐뭇 뿌듯 행복하고 귀엽고 그렇습니다. 정말 거대하고 둔하고 예민하기도 하고 한 없이 멍청하고 또 얄밉도록 영악한 소들입니다. 함께 워홀 온 여자친구가 영상 보면서 오빠는 이제 진짜 소를 좋아하나 보네, 영상에 소를 사랑하는 감정이 뚝뚝 묻어나네, 라고 말해주네요. 우리 소시끼들 마음 같아서는 사진 한 장 한 장 다 캡쳐해서 왜 귀여운지 뭐가 사랑스러운건지 설명하고 싶은데 제 눈에만 소들이 이쁘고 사랑스러운거면 아무짝에도 쓸모 없지 않을까 싶어 가슴 속에 묻어만 둡니다 ㅜㅜ 그럼 아무튼 뭐 어떻게 마무리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영상 재밌게 봐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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