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날 며칠인지 모르게 여관방 이곳저곳을 전전하며 떠돈다. 묫자리를 찾는건지 살자리를 찾는건지 그 무언가는 나도 모르고 나에게 객실 열쇠를 건내던 그 누군가도 모르겠지 집과도 연락을 안한지 한참이 되었고 그 중간에 명절이 지나갔지만 고요하리만큼 어느 누구 날 찾지 않았다. 평소 내 성격을 되짚은 배려일까 아님 정말 나를 잊는게 편한걸까 뭐라뭐라 고민해봐도 결국 내가 불행을 키우고 행복을 좀먹는 그런 존재인건 변함이 없을테지 내일이면 다른 곳으로 간다. 다른곳으로 가면 이곳이 기다려질까 내일이 되면 지금이 그리워질까 과거가 아쉽지 않을 만큼 미래는 좀 덜 아팠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