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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게시물ID : love_372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샘입니다
추천 : 3
조회수 : 491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0/19 11:3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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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그냥 이쁘게 생긴 아이라고만 생각했어
대학교 3대 얼짱이라고 불려지던 아이도 만나봤고 모델같은 아이도 만나봤지만 이쁜얼굴은 그저 이쁜얼굴에 불과 했기에 그저 "이쁜동생이 생겼구나"라고 생각했지.
친구들이랑 단체로 술먹다가 자리 이동하는데 수원에서 인계동 가기가 쉽지가 않더라구. 12시쯤 택시도 안잡혀서 남자애들도 멀뚱멀뚱 어떡하냐 하고있는데
 너가 성큼성큼 나가서 택시 아저씨들이랑 막 얘기하더니 야 이거타!! 했었지
그때 "오? 이쁘기만 한건 아니네? 박력있다.."라고 생각했던거 같아.
그렇게 처음 내 눈 안에 들어오기 시작했던거 같아. 조금은 이상한 시작이었네 ㅎㅎ

그 뒤로 너가 얘기하는 것을 봤는데 표정이 너무 풍부하고 다양하더라고
그렇게나 이쁜 얼굴이 5만배는 더 매력적이게 보이더라..
아마 그때부터 좋아하기 시작한거 같아

얼토당토 없는 이유를 만들어 보기도 하고. 
내가 만든 노래를 불러주기도 하고
간호사인데 환절기엔 손이 더 잘 튼다는 얘기를 옆에 있다가 얼핏듣곤 
간호사 추천 핸드크림도 네이버에 쳐보고 
록시땅은 별로라길래 2틀동안 발품 팔아서 진짜 좋은 핸드크림 찾았는데 한국엔 안팔길래 프랑스랑 미국에서 각각 배송해서 먼저 오는거 줄려고 했는데 프랑스에서 오는건 세관에서 이름이 달라서 어쩌구 해서 어제 서류만 4개정도 더 내고..
난 내가 이럴줄 몰랐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이쁜여친을 만나도 금방금방 흥미를 잃고 
내 옷살때 카드번호 찍기가 귀찮아서 차일피일 미루는 스타일인데
어떻게 이렇게 적극적이고 귀찮지가 않은지..
내가 이런 아이였구나 새삼 놀라고 있는 중이야

무엇보다 고마운건
사랑의 판타지가 모두 깨지고 나는 더이상 누군가를 사랑할수 없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에 너가 나타난거야
그 판타지들이 깨지고 사랑이란 감정들이 시시해 졌었는데
아 내가 이렇게 누군가를 좋아하고 사랑할수 있구나
아 이런게 사랑의 감정이구나
아 내가 이런 모습이 있구나.. 
이런걸 알게 해줬어. 나는 사랑을 할 수 있는 사람이구나 라는걸..

누군가를 평생 책임지는 것을 할 수 없을것 같았는데 그게 너라면 가능할 것 같아
평생 너만 바라보는거 
응.. 할 수 있을것 같아

그냥 매력적인 사람이 이상형이라고 생각하며 
나는 딱히 이상형이 정해지진 않았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너를 만나고서야 너가 내 이상형이라는걸 알았어

이 감정들이 나에겐 굉장히 생소한것 같아. 
사실은 좀 감당이 안돼서 괴로워
너의 옆에 있거나 너와 말하면 내가 이렇게 말이 없었나
이렇게 재미없는 사람이었나 초라해지는 것 같아.
웃겨보려다 이불킥각만 몇번이나 나온건지 ㅋㅋㅋ

짝사랑이라는건 이렇게나 힘든거구나
너는 나에게 관심이 없어보여서 매일밤 잠 못들어
하지만 나의 이 모든 감정들이 그저 빗속의 눈물이 된다 하더라도
괜찮을것 같아

넌 다른 모든 여자들을 시시하게 만들었어. 
너는 내 영감이 되고 내 노래의 가사가 되었어
너를 사랑하는 건 행복하면서도 괴로워
하지만 계속 하고 싶어

너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 줄게
시간이 지나도 나를 기억할 수 있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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