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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정체성에 혼란이...
게시물ID : freeboard_164825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덕구부
추천 : 2
조회수 : 1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0/20 21:12:29


 착하게 생겼다는 말 많이 듣고 살아서

 내가 진짜 착하고 순하게 생긴줄 알았는데

  요즘들어 혼란이 오네요.


  어렸을때 공중전화에 줄 잔뜩있다가도

  내가 소심하게 "급한데!"라고 조용히 말하자

  줄서던 사람들이 모세의 기적처럼 양쪽으로

   갈라지는거 보고 우리나라 사람들 참 착하다는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회사에서 가끔 고객 컴플레인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여직원들한테 막 뭐하고 하던 사람도

    내가 말하면 잘 수긍하고 알아들어서

    내가 참 말을 잘하는구나! 생각했습니다.

    착하게 생겨서 저사람들도 마음이 풀어지는가?

    생각했습니다.


      고2때 독서실 갔는데 무척 조용하더라구요

    나중에 알고 보니 고3형들이 내가 고시생인줄

   알고 조용히 지냈다고 하더라구요.

    단지 내 얼굴이 삭아서 그런거라 생각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다른 사람은 힘들게 말하고

   싸워서 얻었다는걸 저는 가만히 있는데도 받는

   경우가 많았네요.


    다 내가 순하게 생겨서 그런건가 봅니다.


   요즘 살쪄서 몸무게가 92kg인데 불쌍해 보여서

   그런가 모르는 사람들이 부쩍 저에게 잘해 줍니다.

  

    몸무게 92kg이라도 키가 180 넘어서 별로

   안 뚱뚱해 보이는거 같은데도 사람들이 뚱뚱해서

    힘든지 알고

    양보해주고 비켜주네요.


   

   




     못생겼지만  착하게 생겨서 개이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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