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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무 많은 이해를 했을까?
게시물ID : gomin_17286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ㅈ이
추천 : 1
조회수 : 32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0/20 22:44:13


그럴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떼쓰거나 투정부려 괜찮을 때도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대치니까.
난 늘 너에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 이상을 해주고 싶었으니까.
그게 내 지나친 욕심임을,
그 누가 심지어 너조차 시키지 않은 일을
나 좋자고 한 일이니까.

계속 고민한다.
내가 이해하리라 생각해서 이러는걸까?
아니면 그냥 마음이 거기까지인걸까?
아니면 내가 별거아닌 것 가지고 예민하게 구나?
나는 이 상황을 괜찮다고, 그럴 수 있다고
이해한다고, 바빠서 정신없으면 잊어버릴 수도 있다고,
그러니 마음 쓰지 마라고 말해야 하는걸까?

근데 이 상황마저 이해해버리면
나는 너와의 모든 걸 놓아버릴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하나씩 천천히 스르륵 놓고 있는데
그게 마음이 아파 자꾸 몸도 아파오는데.

너는 아무 것도 아니구나.
나는 절실하게 애타게 끓고 끓어서 그걸
티내지 않으려 아등바등 가슴치며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하루를 사는데
너에겐 이 모든 마음들이 정말 아무 것도 아니구나.
알고는 있었는데 이렇게 상황을 마주하니
미어진다, 는 단어 뜻이 칼에 베인 것처럼 따끔하다.

밤 12시까진 기다려볼게.
적어도 아직 오늘 하루가 끝난건 아니니,
너의 마음을 조금만 더 기다려볼게.

제발 부탁이니
오늘 하루가 끝나지 않기를.
내 마음의 끈이 툭 끊기지 않기를
계속 기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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