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얘기하는거지만, 언론이 사실상 온라인 세계로 옮겨온 지금 제일 중요하건 네이밍입니다. 사람들이 내용을 잘보지 않고 제목만 보고 판단하는 경향성이 강해졌기 때문이죠. 남이 한 말을 인용해 제목을 달 때도 게이트키핑을 통해 프레임을 만들 수 있는데, 순수 창작인 경우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냅니다.
오늘 나온 리얼미터 정당지지율 정례조사에 대한 이데일리의 네이밍입니다. 순수창작입니다. 저 제목을 보고 아무런 사전지식이나 편견없이 제목을 보는 사람이면 [6.2%↑]이면 6.2%가 상승한걸로만 보죠. 거기다 '꿈틀'이라고까지 붙여놨습니다.오차범위가 1.9%인데 오차범위내의 상승(1.3%)에 '꿈틀'이라는 꾸미는 말을 붙일수 있다는건 놀라운 일입니다. 거기다 작은 따옴표까지 붙였습니다. 그나마 객관적으로 제목을 달았다면 [국민의당 지지율 1.3% 상승]이라고 썼겠죠. 그러나 그들 네이밍의 결과는 이렇습니다. 자극적인 제목을 달기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믿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