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큰한 국물에 푸짐한 건더기가 매력적인 짬뽕.
해장도 되고 술안주도 되는 이녀석은
매운걸 잘 먹지 못하는 나도 좋아하는 메뉴다.
기본적으로 해산물 보다 고기를 좋아 하는지라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진한 짬뽕을 자주 즐기는데
가끔 개운한 국물의 짬뽕이 당길때가 있다.
뭔가 '아~ 시원 하다!' 싶은 느낌을 받고 싶을 때
다시마와 황태 한줌을 불려 놓고
냉장고에 남은 채소들을 몽땅 넣어 푸욱 끓이면
어설픈 배달 전문점 보다 맛있는 짬뽕이 완성 된다.
면도 잘 어울리지만
계란 하나 빙글 빙글 풀어 넣고 밥을 말면
해장 하다가도 소주 한잔이 격하게 그리워진다.
아아...
오늘도 이렇게 대낮 부터 소주 한병을 비우는구나.
-JEICH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