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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파티 후기 작성해 봅니다...제 개인적인 이야기
게시물ID : sisa_9924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크보대장
추천 : 52
조회수 : 2347회
댓글수 : 26개
등록시간 : 2017/10/30 11:57:47
개인적으로 촛불파티 후기? 를 작성해 봅니다.

1일차 - 23일에 그만떠들자 님이 올린글을보고 자봉노예 신청 (그날은 그냥 광화문 행진소식에 답답해서)

2일차 - 아침에 그만떠들자님 문자옴 (상세 정보 필요하다길래 다시 제공) 경찰서에 1차 집회신고 완료
         점심때 여의도 국민은행 앞 현장답사 후 사진찍어서 단톡방 올리고 장소에 다른 집회가 있다는둥 이야기 함 
         그리고 저녁에 행사준비인원 모이자고해서 강남역 커피숍에서 모이기로함 (이때부터 단톡방 시작)
         그만떠들자님은 개인사정으로 참석 못하시고 참석자 6명이 처음 모여서 이야기 함...
         뭐 그냥 우리끼리 재미있게 놀아보자고 이야기 함 (예상참석인원 50~ 100명이면 되겠지 생각들 함) 
       
3일차 - 갑자기 자봉들이 늘어남....이날 그만떠들자님과 처음 통화했는데 여자분이란걸 알게됨.......
         카톡방에 참가 인원이 늘어나면서 점점 상황이 커짐
         커뮤니티에 참가 신청이 계속 올라오면서 인원수가 급격하게 증가함
         목요일에 집회 재신고 하기로 하고 각 파트별로 구분하기로 함 (질서유지인원, 운영, 홍보, 보건 등으로 단톡방 분리됨)
         저는 운영과 지원, 홍보쪽으로 참가하면서 일이 진행됨....
         홍보 및 지원에 번호를 새로파야 한다길래 뭐 이거하는데 번거롭게 하냐며 전번 노출 (이때는 전 이렇게 커질줄은 몰랐어요)
         점심때 시사타파 인터뷰 요청이 들어오면서 그냥 별 생각없이 알겠다고 이야기 함
         시사타파 인터뷰 전화 온다기에 안자고 있다가 안와서 자려고 누웠는데 전화옴....갑작스런 인터뷰

4일차 - 아침에 일어나니 단톡방 테러.....다들 안주무십니까?...ㅠ.ㅠ
         저에게는 3년치 카톡이 하루에 와 있음....멘붕
         이날부터 정신없이 돌아가며 각종 아이디어 및 조직들이 셋팅되고 질문에 무한반복이 시작됨.
         업무를 볼수 없을 정도의 카톡 진동에 회의시간에 거래처에서 욕먹음....ㅜ.ㅜ
         그러나 어찌하리오....판은 벌어진 것을......이날 부터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자봉들은 그냥 무의식 적으로 움직임
         여의도에서 다시 모였을때 조직정하고 사람부족한 부분들체크하고 질서 유지팀은 저녁에 동선 확인한다고 거리 체크하고
         디자인 컨펌, 문구 컨펌, 장비 체크, 물품지원 체크, 각자 체크를 하였으나 중심이 없는 관계로 한쪽에서 준비한다고하면 
         알겠다고 하다가 누락되는 사태 부지기수로 발생함 (예를들어 사회자는 이쪽 저쪽에서 섭외한다 섭외 됐다는 말들이 왔다갔다하면
         오류가 발생하다가 결국은 당일에 오케이ㅎㅎㅎ / 근데 최상의 사회자가 섭외된건 아이러니)      
         판이 커진 관계로 후원을 어떻게 할거냐? 개인은 법적으로 999만원이상 후원받을수 없다 이 부분 때문에 다들 멘붕.
         일달 달려보자로 결론나고 후원계좌 공지하는것으로 저녁에 결론남...이후는 이후에 생각하자....그만떠들자님 멘붕왔을듯ㅜㅜ 

5일차 - 이날도 새벽까지 단톡하다 잠들었는데 얼마안된 시간에 단톡방 수치는 3~4년치의 수량이 미확인 메세지임
         일어나자 마자 노예임을 자각하고 다시 이야기 속으로 참여
         언론 공식 전문 및 큐시트도 확정이 안되서 기자분들의 전화 테러와 문의에 지침......
         우리나라에 무슨 지원 못해서 돌아가신 분들이 이리 많은지 지원할테니 전화받으라고 독촉들 하심...난 일해야 하는데
         지원물품 받는 장소에 주소가 안나온다며 빨리 주소 정확히 달라고 독촉전화도 받아보고 시간 충분하니 물품옮길때 
         나를 써달라며 문자보내시는 분들도 후덜덜 하심...무서울 지경임
         여러가지 아이디어 나오고 크로마키도 이날 확정되고 적폐시상식 부터 이날 저녁에 거의 확정됨.
         
6일차 - 행사 당일
         새벽에 일어났는데 여전히 단톡방 보기 무서울 정도(3~4일동안 10년치 카톡 받아봄)
         아침부터 차량지원오신 분 차에다 문건 보내고 현장도착해서 크로마키 장비확인 후 셋팅....근데 장비가 이동시에 충격으로 
         에러가 발생해서 자봉분이 굉장히 고생 많이 하셨을듯...ㅜ.ㅜ
         기타 언론대응 및 물건 나르고 준비하고 체크하고, 무대 플랭카드가 준비가안되서 다들 전화돌리고 인쇄소 알아보고 1시30분에
         인쇄부탁해서 우리쪽에서 일산으로 퀵보내고 기다리다 인쇄끝나자 마자 여의도로 고고싱 했던건 일도 아님......
         이런 저런 사건들을 뒤로하고 드디어 공연 시작 한시간전.....기자분들 오셔서 큐시트 내놔.....일정 내놔...뉴스룸에 나가야해 등등
         도대체 제가 뭘 잘못했다고 이러시는지들......기자님들 성실히 응대 못해드려서 죄송합니다....ㅠㅠ 
         행사가 시작되고 나서 그나마 한가해짐..... 무대 준비는 누가 한거임? 겁나 재미있음 (준비인원이 많아서 누가 했는지 제대로 인사도 못함)
         행진 시작하는데 선도 차량으로 올라가라고 해서 차량탑승..... 조용히 자유한국당 당사에 왔는데 묵념하시는 동안 뭘 해야 할지몰라서 
         간단하게 멘트하고 선두 분들은 다시 행사장으로 유도하고 있는 와중에 무대쪽에서 호출와서 다시 무대에 도착
         행진중에 묵념 시위를 하는데 자한당 당사앞에서 구호가 터져 나오더라.....다들 조금씩 흥분해 계셔서 뭔가 조치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무대위로 긴급투입.....함성 다섯번 회치고 내려옴....그것 다섯번 선창 했다고 목쉼...ㅜㅜ 

         행사 다끝나고 자봉들 청소하고 정리하고 정들 뭐하시는 분들이세요?  왜케 열심히들 하셔? 좀 쉬려다 저도 분리수거에 청소 모드...ㅜ.ㅜ
        
         이렇게 시간이 빨리간 일주일이 제 인생에서 없었던거 같아요.

         이번 행사를 준비하면서 느낀점은...우리 국민은 정말 대단하다는거.
       뭐라 설명할 길이 없어요  이번행사에 도움주신 자봉들 정말 고생많으셨고 얼굴을 한번도 마주치지 못한 자봉도 있어요.
        그분들에게도 고생했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또한 참여해서 같이 즐겨주신 시민분들도 같이 행동한 자봉과 동일한
        분들이라고 생각하고 공식적인 인사가 있겠지만 멀리서 응원하고 물품 지원해주신 분들께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시간은 잠깐이었는데 정리할 부분은 엄청 많은거 같습니다.
        법적인 문제부터 앞으로 우리가 가져가야할 과제들이 우리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간에 발생을했고 마무리를 해야지요.
        그 부분에 대해서 아마 정산공지하면서 의견들을 들어봐야 할거 같습니다.
        우리가 준비해야할 자료, 정리를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의견을 구하면 많이들 지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말도안되고 꿈같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만화에서 처럼 다른 세상에 갔다 온 기분이 들기도 하네요. 그러나 세상은 움직이고 우리도 그 틈에서 살아가야 겠지요.
        이런 행복한 꿈을 꾸게 해주신 그만떠들자 님에게 감사 인사드립니다.
        또한 그꿈의 씨앗을 뿌려주신 고 노무현 전대통령님께도 감사인사 드립니다.
        함께해 주신 자봉분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리며 제 인생에서 무언가 큰 전환점이 되었던거 같아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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