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한번 준 적이 없어요 ...

근데 사실.. 고양이가 귀여우니까 ㅠ 안쓰러워서 가만히 지켜본 적은 많아요...

얘가 너무 사람을 잘 따르는 게 진짜 집고양이였던게 틀림없거든요???? 

먹이 한번 준 적이 없는데 저 보면 달려와서 다리에 부빌려고 해요 ㅠㅠ 

그러면 저는 슬쩍슬쩍 피하면서 '이러지마 ㅠㅠ 나 너한테 정들어 ㅠㅠ 이러지마 ㅠㅠ' 이래요...

얘가 하도 귀염을 떨어서 그런가 동네에서 이것저것 얻어먹고 다니는지 

갈수록 오동통해지고 .. 윤기가 자르르...

저희 빌라에 어떤 분에 얘한테 캔 먹이를 줬었어요.

고양이 질색하는 사람들도 있어서  시끄러웠었는데 

얘는 이미 '여기는 가끔 캔먹이가 있는 바람 안 드는 따뜻한 곳' 이런 인식이 생겼는지 

꼭 하루 한번씩 찾아와요 

밖에서 울 때도 

고양이들 그 시끄럽게 캬악 거리는 소리냐 우웨에에엑 이런 소리가 아니라 

진짜 예쁘게 '미야아앙' '미요오옹' 이러거든요 ...

하.. 진짜 ㅠㅠ 마음 아프게 ...

그러면 한번씩 열어서 '야아... 여기 있음 안돼 ㅠㅠ 너 또 혼난다... 그러다 다쳐 ㅠㅠ 빨리 나가~' 하면서 손짓하는데 

저 발견하면 바로 토도도도 내려와서 박치기 ㅠㅠ 으ㅡ....

나 너 못키워어 ㅠㅠㅠㅠ 하면서 손 내밀면 제 손에 온 몸을 스으윽 비비고 제 다리 사이로 막 왔다리갔다리 해요 ....

이렇게 애교 많은 고양이 첨봤어요 ㅠㅠ 

빗으로 머리 좀 빗겨주면서 이제 됐지 ㅠㅠ  ?  빨리 가 ㅠ  나 너 못키우는데 이러면 너무 가슴아파 ㅠㅠ 

이러고 보내는데....

으으.. ㅠㅠ 어쩜 좋은지 

너무 마음이 힘드러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