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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생각] '유산'문제에 대해서 잡생각을 해봤어요 ㅋ
게시물ID : freeboard_165594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네블로
추천 : 0
조회수 : 125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04 00:03:15
어렸을때는 독립이란걸 '스무살이 되면 내가 지금 입고 있는 옷 그대로 집 밖으로 나가 혼자 사는것'으로 알았죠.
뭐 자기가 스스로 돈벌어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는 반은 맞는말인데, 어렸을때 생각은, 입고있는 옷 그대로만 입고
내가 쓰던 물건 어떤것도 가지고 나오지 않고 현재 입고있는 옷 한벌만 가지고 맨몸으로 밖으로 나와 사는걸로 생각했어요 ㄷㄷ
(지금 생각해보면 보통 이렇게 나오는건 '독립'이 아니라 '가출'이 되버리는건데 ㄷㄷ 최소 한두달은 밖에서 노숙을 피할수없을테고)
 
암튼 뭐 유산에 대해서 생각해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현실에서나 드라마에서나 자식들이 부모님 유산 갖고 으르렁대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게 인간 본연의 욕심 때문일수도 있지만
한편으로는 원초적으로 이런 면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모든 사람들은 최소한 어렸을때는 부모의 능력 하에서 누릴거 누리면서 성장하잖아요. 따뜻한 집이나 자기를 위해 준비된 각종 생필품,
그리고 생일 뭐 이런 특별한날 될때마다 챙겨주는것도 있고... 그러다 자라다 어느 시점부터 독립문제나 유산 문제 등과 맞닥들이면서,
자기가 누려왔던 것을 완전히 벗어나 그동안에 비해서 새롭고 험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두려움 내지는 박탈감? 아니면 원래부터 자기 몫으로
떨어져야 했을 재산이라고 무의식적으로 생각해왔던 그런것? 뭐 이런 요소들 때문에 유산에 더 집착하는 그런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글을 잘 못써서 설명이 좀 이상했을수도 있는데, 간단히 말하면 이런겁니다. 자기가 태어나서 성장해서 독립하기까지 이 과정에서
자기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신분'이 뭐랄까 선형적이지 않고 처음에는 부모로부터 5959 떠받들어 지는 등 좀 높은 위치에 있다가 어느 순간부터
확 떨어지는 그런 부분? 그런거 때문이 아닐까 하는거죠.
 
음... 앞으로 먼 일이지만 그래서 제가 육아에 대해 생각을 해봤는데, 만약 제가 아이를 기를때, 아이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신분을 선형적으로,
밑바닥부터 시작하게 한다면 논리적인 측면에서 독립 문제나 유산 문제 이런게 좀더 합리적으로, 상식적으로 생각이 정립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내 자식이니까 내게서 누리는 것들이 '당연한것'이 아니라 자신이 무언가 노력해서 얻은 성취물이다 라는 개념을 어려서부터 심어주는거죠.
(물론 자식을 무슨 내놓아버리겠다 이런얘기는 아닙니다. 도와주는건 뒤에서 눈치 못채게 해야죠) 이렇게 아이를 키우면 아이는 독립하는 순간에
자기가 마치 '버림받았다' 또는 갑자기 험한 세상에 던져졌다 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심리적으로)아주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가 자립하고 유산 문제도
'당연히 내가 받아야 할 몫'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줘도 그만 안줘도 그만 이런 식으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을까요?ㅎ
 
이상하게 오늘 술도 안마셨는데 잡생각이 ㅎㅎ 나네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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