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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부부 7회리뷰) 당신을 사랑하기에.. 가려내지 않았을 일
게시물ID : drama_5546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무심한듯쉬크
추천 : 10
조회수 : 1611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7/11/04 04:42:23
숱한 한국드라마를 봐온 관록이 말해주길,
이런 류의 드라마가 중반이후로 지나가면
그래도  드라마계의 금과옥조 즉 구관명관 
미운정 고운정 들었던 본래 배우자가 나은겨..하는
뻔한 결론이 본격적으로 나오는 맥락에 들어섭니다.
 
그래서 슬슬 접을려고 했는데,
마지막으로 우리 선배얼굴이나 한번 더 볼까하는 마음으로
고백부부 7회를 봤네요.
 
멋진 건 역시 선배
그 와중에 1학년이고, 자기와 상대도 안되는 외모고,
그래도, 열혈남아라고 마진주와 함께 비좁은 화장실에 있는 것보고
길길이 뛰는 최반도를 대하는 위엄와
조건이야 어떻하였든 메말랐던 자신이
허당임을 찌르고 들어오는
마진주의 상징인듯한 고양이를 멕이는 자세
둘다 훈훈합니다.
 
다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것도 주렁주렁 잔뜩 달려서..
나를 땅속으로 끌고갈 그런 걱정들 없었던 청춘으로다 주어진다면,
나는 어떠한 선택을 하였을까..가
사랑스러운 장나라와 손호준을 아재로 만들어버리는 장기용의 빛나는 미소에
홀리던 나를 깨웁니다.
 
아니, 그 모든 것보다
사랑했으나 익숙해서..
너무나 씩씩한 대한민국아줌마인 엄마라서
천년만년 그렇게 힘쎄게 오래오래 잔소리쟁이로 살 것 같은
이제는 돌아가버린..그리고, 그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 엄마를 만나고
그 엄마를 바라보는 장나라의 시선 하나로
이 드라마는 타임슬립 드라마계의 한 획을 이미 그었다고 봅니다.
그러므로, 나머지는 덤
 
길쭉하니 훈훈한 놈이건
니가 훨씬 작아..거울도 안보니..할만한 짤막한 놈이건
살아 보면, 인생의 무게를 피할 수 없으니,
세월에 닳고, 생활에 부스러지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새롭게 살.. 정말 특별하게 주어진 기회앞에
번번이 뻔한 선택을 하는 한국드라마는
세놰인가? 노예근성인가? 아님, 심하게 말해서 적폐인가? 하다가..
요번 7회의 앞부분에 나온..
예림이의 에피소드를 보고 닥치기로 했습니다.
 
바람피는 박원장과 간호사의 현장을 덮치고자 닥쳤으나
남편의 임기응변에..
그 입에 바른 차르르한 말에..
맥없이 뒤돌아 나와서
돌아 가는 차안에서 불륜사진들을 보며 오열하던
그 예림이 말입니다.
 
"누군가를  속이려 들때
거기에 누군가가 완벽히 속였다고 확신이 든다면
어쩌면, 그 상대는 당신을 사랑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그는 진실과 거짓을 가려내지 못해서가 아니라,
당신을 사랑하기에...
가려내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요번회는 예림이로 상징되는 우리들의 테마였네요.
나이가 더 어리고,
그래서 타임슬립이 필요조차 없었던 시절에는
예림이를 보면 답답해서 펄펄 뛰었다지요.
 
그런데,
이젠 속이려고 드는 사랑하는 남편한테
익숙하게 속아 넘어가 주고, 이용당해 주면서,
속 문드러지는 습관적인 선택을 하는 예림이가
안쓰럽고, 속상하고, 그러나,  이해 되는 걸 보니
진정 타임슬립이 필요한 나이가 되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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