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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작성했던 자존감 높이는 방법에 대한 고찰
게시물ID : phil_159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인생기하
추천 : 4
조회수 : 824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7/11/04 11:02:15


요즘은 자존감이라는 단어를 너무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 자존감이란 단어는 마치 모든 일의 해결책인 것처럼 보인다. 사람들이 주구장창 말하는 자존감이란 무엇일까? 자아 존중감, 즉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다. 이런 마음가짐이 물론 모든 고민의 근원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사실은 현대인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진리이다. 따라서 자존감을 회복하라고 말하는 것은 당사자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 중요한 것은 자존감을 어떻게 회복할 것이며 어떻게 해야 높아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제시하는 것이다. 



 주로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은, 거울을 바라보며 ’나는 예쁘다, 나 정도면 괜찮다.‘ 자기 암시 내지는 자기 최면을 걸라는 것이다. 그들의 말에 따르면, 이러한 방법을 통해 정말로 내 자신이 예뻐 보이며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된다. 그런 마음가짐이 곧 표정이나 태도에 드러나서 다른 사람들이 봐도 예뻐 보인다. 하지만 나는 이것에 대해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이것은 자존감을 높이는 올바른 방법이 아니다. 내 눈에 내가 예뻐 보일 때가 물론 있겠지, 그때마다 나를 사랑하는 것도 가능하겠지. 하지만 내가 내 자신을 볼 때 24시간 예뻐 보이는가? 안 예뻐 보일 때가 더 많다, 안 예쁜데 예쁘다고 최면을 걸 수가 있을까? 아침에 화장을 끝내고 나서, “아, 나 오늘은 좀 괜찮다” 생각이 들지라도 지하철 차창이나 바깥 화장실에서 거울을 볼 때면 항상 실망하고 마는 것이 사람이다. 그럼 괜찮다고 생각했던 그 때가 창피해지면서도 다시 자존감은 다운된다. 혹은 내가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사람이랑 비교하니 내 자신이 초라 해보일 때, 다른 사람들이 내 외모를 갖고 비하를 할 때, 쌓아온 자존감은 결국 무너져 내리고 말 것이다. 



또 사람들이 자주하는 조언 중 하나는, “나는 안 예쁘지만 화장은 잘 해”처럼 단점 보다는 장점을 보라고 한다. 하지만 당신은 당신의 장점을 확신할 수 있는가? 그게 정말 장점 맞아? 만약 누군가가 화장을 못한다고 지적하면 그렇게 쌓은 자존감은 곤두박질 칠 것이다. 그 말을 부정할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화장을 못한다고 인정해버리면 나는 단점 덩어리니까. 유일한 자신감의 근원이 사라져버리면 나는 살 수가 없으니까.   이렇게 쌓은 자존감은 모래성과 같아서 쉽게 무너진다. 




문제는 무엇인가? 자존감에 이유를 갖다 붙이기 때문이다. 왜 내 외모가 예쁘고 잘나야만, 혹은 내가 무언가를 잘 해야만 내 자존감이 높아지는가? 자존감이라는 것은 내가 무엇이 잘나서 높아지는 어떤 것이 아니다. 그냥 나 자신을 사랑하는데 이유를 갖다 붙일 필요가 없다. 그냥 그 자체로써 인정하고 좋아하면 되는 것이다. 그 이유라는 것은 상당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이기 때문에 언제든 변화할 수 있는 것이다. 변화하는 것에 의존하면 안 된다. 불변하는 것을 기반으로 자존감을 쌓아야 한다. 불변하는 것은 무엇인가. 바로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내가 이 세상에 살아있고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내가 어떤 결점이 있던지 그 결점이 있는 나를 인정해라. 사람들이 못생겼다고 하면, 그냥 그 사실을 인정해라. 더 나아가 못생긴 나조차 사랑해라.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은 니체의 “Amor fati”이다. 운명을 사랑해라. 그것이 불행한 운명일지라도 사랑해라. 이것이 자존감을 찾는 해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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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요즘 드는 생각은 
“어제의 나 보다 더 나아지려는 노력” 

즉, 나 자신의 객관적 인지 후 자기계발
이것이 자존감의 열쇠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사람들이 피상적으로 아모르파티에 대해 알고있는데
자존감 낮으신 분들은 니체 책을 읽어보시길..
아모르파티가 어떤 맥락에서 나왔는지도 보시고

 니체가 본인 스스로 우울증에 시달렸기 때문에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치료제로써 자신의 책을 읽으라 추천했다네요
저도 우울증에 한창 빠져있을때, 인생에 큰 위기가 닥쳤을때 니체 책을 일고 많이 극복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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