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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인트로 소설(팬픽)
게시물ID : battlegrnd_27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Nadeko
추천 : 4
조회수 : 370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1/09 14: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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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간 끄적이며 퇴고없이 쓴거라 엉성합니다.)
어둡다.

앞이 보이지 않는다.

"빨리빨리 걸어."

왼쪽에서 목소리가 들려온다.

"다리 안 움직이냐!"

오른쪽에서도 들려온다.

그렇다.

나는 지금 어딘가로 끌려가고 있다.

눈앞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다.
안대를 씌우고 그 뒤로는...

잘 모르겠다.

그들의 차를 타고 정신을 잃었던 것 같다.

거의 하루가 지나간 것 같다.
머리가 혼란스럽다.
앞이 안 보인 채로 어디로 끌려가는지 궁금한 것은 잠시, 이제는 그저 일찍 도착했으면 한다.

내가 점점 미쳐가는 게 느껴진다.
몸을 움찔하는 것조차도 이상하게 느껴진다.
지금 내가 살아있는가. 정신이 몽롱하여 생각이 돌아가질 않는다.

얼마의 시간이 지났을까
갑작스레 안대가 벗겨졌다.

밝은 불빛은 마치 나의 눈을 태우는 듯 강렬하게 쐬어져 왔다.
눈이 아파져 와서 앞을 볼 수 없었지만 한 가지는 확실했다.

나는 의자에 앉혀져 있었다.

반사적으로 일어나려고 했으나 손목이 의자에 묶여있어서 움직일 수가 없었다.

나는 생각하기를 포기하고 조금씩 진정되어가는 눈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내 옆에도 나와 비슷한 처지인 사람이 있었다. 내 앞에도, 왼쪽에도, 오른쪽에도, 뒤에도...

이곳은 강당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묶여있었다.

"제기랄, 뭐야!"

누군가가 소리쳤다.

"어디야, 뭐, 뭔데!"

그 소리를 시작으로

"뭐야?!"

"살려줘!"

익숙한 말부터

"だすけて"

"这个地方 在哪里?"

"help me!"

수많은 언어로 이루어진 목소리들.

나는 아파져 오는 머리에 시끄럽다고 외쳤다.

무언가라도 외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았기에
필사적으로 외쳤다.

"제기랄 좀 조용히 좀 해!"

탕!

총소리가 났다.

갑자기 조용해졌다.

모두가 앞을 보았다.

"shut up."

"조용히 해."

"保持案静."

"うるさい"

앞 단상에서 총소리가 난 것에 이어 군복을 입은 10명가량의 사람이 말했다.

그리고 주위가 조용해지자
그들은 말했다.

"너희들은 범죄자다. 아니, 쓰레기들이다. 대부분 감방에 갇혀서 죽거나, 사형일이 얼마 남지 않은 벌레들이다."

그렇다.

우리들의 공통점.

모두가 죄수복을 입고 있었다.

"축하한다. 너희들은 '선택'받았다.
비록 너희가 살인, 강간, 절도 무엇을 했을진 몰라도 그 죄가 지금부터 모두 사라졌다."

뭐?

조용해졌던 주위가 다시금 소란스러워지려고 했다.

"조용! 단, 그것에는 조건이 있다. 너희들은 앞으로 3시간뒤 어느 한 섬에 도착한다. 그곳에서 단 한팀만이 그 권리가 부여된다. 자유, 무죄, 돈 모든 것이 주어진다. 니들이 그렇게 갈망하던 감옥생활은 끝이다."

"""뭐?!"""

"그 한팀은 어떻게 정해지고 어떻게 만들어집니까?"

누군가 한국인이 소리쳤다.

"잘 물어봤다. 하지만 다시 허락없이 질문하면 머리에 구멍이 날거다."

앞에서 한명이 대표로 말하면 그 즉시 여러개의 언어로 번역하여 알려준다.
그리고 그 기묘한 광경에 어이없어 하면서도 두려워했다.

무슨일이 벌어지기에 각국의 범죄자들을 모아놓았을까.

"팀은 무작위, 우승조건은 '생존'이다."

분위기가 얼어붙었다.
한팀만이 생존한다.
다른팀은 죽는다.
의미하는 바는 매우 많았다.

"너희들은 섬에서 서로 죽이고 죽인다.
그러기 싫어도 그럴 수 밖에 없다.
너희들에게 모두 이것을 발목에 차게 할것이다."

그는 고리형태의 물체를 보여주었다.

"이것은 전기충격을 주는 발찌다.
매우 약한 전기는 가볍게 다리를 저리게 하지만 치사량까지 끌어올릴수도 있지.
나누어줄 PDA를 보면 자네들의 위치와 섬의 형태가 나와있다.
그리고 이 파란원은 점차 줄어든다.

파란원 밖에 있으면 전기 충격이 시작된다.
처음은 약하지만 점차 강해지니 조심하는게 좋을 거다.
나머지는 이 종이에 적어놨으니 가는 비행기에서 읽어보도록 해라. 이상"


그렇게

데스매치는 시작됬다.


...

부우웅

비행기를 타고 두시간 가량 가고 있다.
각자 팀은 벌써 정해졌다.
이철, 이수훈, 백승한, 쥔 차이

빌어먹게도 중국인이 끼어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누구도 중국어를 할 줄 몰랐다.

"낙하산을 매라!"

스피커에서 울렸다.

끼기긱

그리고 음산한 소리를 내며 뒤 해치가 열렸다.

"낙하!"

옆에 있는 군인이 소리쳤다.

모두가 움직이질 않는다.

"낙하!!"

아무도 내리질 않는다.

"제기랄, 떨어지라고!"

결국 군인이 발로 차서 한명을 밀어 넘어뜨렸다.
그는 중심을 잡지 못하고 비행기에서 떨어졌다.

우리는 서로 눈짓을 교환했다.

그리고 저멀리 보이는 수평선을 향해,
뛰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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