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맘마이스는 이재정 교육감이 게스트로 오셨는데...
채벌과 관련된 얘기 부분 들으면서 도무지 공감이 안되고... 한편으로는 화도 나서 중간에 꺼버렸네요;
물론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겠지만, 학창시절때 (학생들 끼리의)힘의 논리를 아주 잘 경험해본 저로서는
그저 무슨 이상세계의 얘기, '교회다니는 누나 오빠들' 정도의 소리로밖에 안들렸어요.
어른이나 애들이나 똑같아요. 규율이 없으면(또는 규율이 약하면) 그냥 힘의 논리가 그 사회를 지배할 뿐이에요.
민주주의를 가르치건 뭐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게 만들 규율이 있어야 하는데 유명무실한 규율로 어떻게
학급에 민주주의를 실현한다는건지도 모르겠고...참 답답하네요. 그렇게 단순하게 대화로 모든게 다 될정도였으면
이사회에 양아치가 남아있겠나요. 말이 안통하는 양아치들은 어느 사회건 적더라도 존재하기 마련인데 말이죠.
저는 다른건 몰라도 교육쪽은 늘 진보계열이나 운동권 계열 분들의 방식이 마음에 안들었는게, 이분들은 그렇게
자신들이 힘의 논리의 정수중 하나인 독재와 싸워오셨으면서 정작 학생들간 사회에서의 힘의 논리는 이해를 못하는거같아요.
예를들어서 영화 '퍼지'마냥 우리사회에 공권력, 법률시스템을 딱 한달만(영화에선 1년에 하루였지만) 올스톱 시켜놓으면
아마 사회도 쉬는시간/점심시간 선생님 떠나고 난 다음의 방치된 교실 처럼 무법천지가 되겠죠.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하고 민주적 절차를 가르치는건 꼭 필요하고 좋은 일이지만 그것을 실행할 밑바탕이 될 강력한 규율이
꼭 필요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어제오늘 이상하게 컨디션이 안좋아서 글이 다소 횡설수설 된거같은데 ㅠ 팟캐스트 듣다가 첨으로 답답해서 푸념글 써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