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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 낙태죄 폐지 반대 청원 적극 동참"
게시물ID : military_843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겔러거형제
추천 : 6
조회수 : 56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1/11 10: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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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계 동향과 소식을 알아보는 [가톨릭 시시각각]. 

가톨릭평화신문 박수정 기자와 함께 합니다. 안녕하십니까? 



▷ 요즘 낙태죄를 놓고 말들이 참 많은데요. 낙태죄 폐지 청원자가 20만명이 넘어서 청와대가 지금 답변을 준비하고 있는 거잖아요. 그런데 이달 초에 낙태죄 폐지 반대 청원이 또 올라오지 않았습니까?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엔 현행 낙태죄를 유지해달라는 글이 올라와 낙태죄를 두고 찬반 논란이 뜨거워지고 있는데요. 자신을 세 살 된 딸을 키우는 미혼 엄마라고 밝힌 청원인은 “낙태죄가 없었다면 낙태를 요구하는 남자친구와 남자 친구 가족의 요구에 자신의 처지가 어떻게 됐을지 모를 거라면서, 그나마 법이 있기에 소중한 아기를 출산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청원인은 또 “현행법은 여성에게만 죄를 묻고 처벌하는데 임신은 여성 혼자서 되는 일이 아니다”면서 “낙태를 요구하는 남성에 대한 처벌 조항을 추가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나마 엄마와 아기를 보호해 줄 수 있는 낙태죄를 폐지하자는 주장은 모순이라고도 했습니다. 



▷ 낙태죄를 폐지해달라고 글을 올린 청원인은 “원치 않는 출산은 당사자와 태어나는 아이, 국가 모두에게 비극적인 일”이라고 했는데요. 미혼 엄마가 이를 반박했죠? 

▶ 네, 미혼 엄마는 이 주장이 매우 불편하게 느껴졌다면서 준비되지 않은 출산의 결과가 비극이 되리라는 것은 그 누구도 증명할 수 없는 가설이라며 그 주장대로라면 자신과 딸은 비극적인 인생을 살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미래와 행복과 불행을 예측할 수 없고 예측해서도 안 된다고 했는데, 지극히 당연한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 지금 아이를 키우고 있는 상황이 매우 행복하다는 거잖아요? 

▶ 네. 



▷ 미혼 엄마가 올린 청원에 가톨릭 교회도 적극 동참하기로 했다면서요? 

▶ 네,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는 최근 서울대교구 낙태죄 폐지 반대 대책위원회를 긴급하게 꾸렸는데요. 낙태죄가 폐지되는 걸 막는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습니다. 헌재가 낙태죄 관련 심리를 다시 하기로 했다는 뉴스가 보도되면서 사안이 워낙 위중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서울대교구는 우선 낙태죄 유지 온라인 청원에 적극 동참하기로 하면서 신자들에게도 낙태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고, 생명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데 더욱 힘을 쏟기로 했습니다. 



▷ 낙태를 둘러싸고 찬반 논란이 거센 건 생명을 보는 관점이 달라서 그런 측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 이번 사태로 결국 우리 사회의 생명 의식이 얼마나 낮은지 그 민낯이 드러난 셈인데요. 사실상 엄마 배 속의 태아와 배아는 인간 생명,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나 마찬가지인데 배 속에 있어서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그런데 이런 생명을 없앤다는 건 살인이나 마찬가지인데요. 여성계에선 여성의 자기결정권을 주장하면서 낙태를 찬성하고 있는데, 자기결정권에 독립된 한 생명을 죽일 수 있는 권리까지는 없습니다. 우선적으로 엄마 배 속에서 자라는 아기를 온전한 생명으로 한 인간으로 받아들이는 생명 의식이 절실해 보입니다. 



▷ 그리고 서울대교구 청소년국 유아부에서 갓난 아기들을 위한 신앙 프로그램을 처음으로 선보였다면서요? 

▶ 그동안 가톨릭 교회 내에선 영유아를 위한 신앙 프로그램을 찾아보기 힘들었는데요. 대부분 유치부부터 주일학교 프로그램부터 있어서입니다. 그래서 이번에 처음 선보인 영유아 신앙프로그램은 유치부 주일학교 입학 이전 영유아 연령대를 위한 신앙 교육을 보완하기 위해 제작됐는데 씨앗반이라고 이름이 붙여졌죠 생후 6~12개월 영아를 대상으로 합니다. 



▷ 씨앗반 이름이 너무 귀엽습니다. 첫 수업이 의정부교구 금촌2동성당에서 있었다고 하던데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 생후 9개월, 6개월 된 아기와 함께 참석한 엄마들은 아기를 사랑한다는 내용의 노래를 부르면서 아기 볼과 두 팔다리를 쓰다듬어 주고, 아기 손을 모아 기도손을 만들어 주고, 성호도 긋도록 해줬는데요. 엄마와의 애착 관계를 신앙 안에서 맺을 수 있도록 해주는 프로그램입니다. 엄마들 호응도가 아주 높았는데요. 엄마와 함께하는 아기의 생애 첫 신앙 수업이라는 의미도 컸습니다. 프로그램에 참가한 한 엄마는 “노래를 부르면서 아이 몸에 성호경을 긋는 순간 울컥했다”면서 “하느님께서 주신 소중한 생명을 잘 키워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 박수정 기자도 귀여운 따님이 있으시잖아요. 성호경을 잘 하나요? 

▶ 네, 성호경을 잘 하고 있습니다. 



▷ 아기에게도 엄마에게도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인데 원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 서울대교구 유아부는 영유아 신앙프로그램을 원하는 본당에 봉사자 교육을 해주고 운영 안내를 해주고 있는데요. 원하시는 분들은 서울대교구 유아부에 문의하시면 되는데요. 유아부 담당 박종수 신부는 “영유아 프로그램 중 하나인 씨앗반은 임신부 태교 프로그램의의 후속”이라면서 “태교에서부터 영유아 양육에 이르기까지 본당과 가정, 유아교육기관이 협력해서 유기적으로 연결된 신앙 교육을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습니다. 



▷ 올해 한반도평화나눔포럼에 라틴아메리카 가톨릭 교회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고 들었는데, 이 포럼 어떤 행사죠? 

▶ 정의와 평화, 한반도의 길을 주제로 한 한반도평화나눔포럼은 올해로 2회째인데요. 라틴아메리카 가톨릭 교회의 사목 경험을 토대로 한반도에서 평화와 화해를 건설하는 교회의 사명을 돌아봤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대교구장, 엘살바도르 산살바도르대교구 보좌 추기경, 멕시코 모렐리아대교구 대주교 등이 참석했습니다. 



▷ 먼 나라에서들 오셨는데, 라틴아메리카도 오랫동안 갈등을 겪어온 나라들이 많잖아요? 

▶ 라틴아메리카 주교단은 여러 세력간 갈등과 대립을 거듭하면서 국가간 평화와 사회적 평화를 이뤄나가는 과정에서 큰 힘을 발휘한 가톨릭 교회의 경험을 들려줬습니다. 엘살바도르 그레고리오 로사 차베스 추기경은 50년 군부독재가 끝난 뒤 가톨릭 교회에서 다섯 차례 평화 협상을 이뤄냈다면서 그 여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진실과 정의, 용서라는 구도를 만들어 치유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 요즘 한반도 정세도 위기 중의 위기라고 불리고 있는데, 라틴아메리카의 경험을 나누는 포럼 의미가 큰 것 같습니다. 

▶ 이번 포럼을 통해 참가자들은 정의가 실현될 때 평화가 가능하고 또 진정한 평화안에서만 완전한 정의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우리가 꿈꾸는 한반도 평화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평화가 돼야 한다”면서 “평화는 하느님께서 모든 인간에게 주시는 가장 큰 선물이기 때문이다”고 말했습니다. 브라질 쉐레 추기경은 “평화와 폭력은 같은 집에서 살 수 없다”면서 “교회는 전쟁을 단죄해왔고, 역사는 전쟁이 결코 정의와 평화의 도구가 아니라는 사실을 가르친다”고 강조했습니다. 



▷ [가톨릭 시시각각] 박수정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소식 잘 들었습니다. 
출처 http://www.cpbc.co.kr/CMS/news/view_body.php?cid=701187&path=20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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