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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과 소녀 사이의 희망 - nano.RIPE의 음악
게시물ID : animation_425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araminious
추천 : 3
조회수 : 28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11/14 03:16:31
*가사나 제목 등은 공식 표기와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이 한 번쯤은 접해보았을 가수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nano.RIPE는 6년 전인 2011년에 꽃이 피는 첫걸음(花咲くいろは)의 주제곡으로 애니송 계열에서 이름을 띄우기 시작했죠. 그 이후에 꽤 많은 타이틀의 주제가를 맡았습니다만....제가 기억나는 것만으로도 산카레아, 논논비요리 등등이 있네요. 요즘 워낙에 애니를 잘 못봐서, 노래는 챙겨들어도 어디서 나오는지는...

 조금 다른 쪽을 돌아보자면 아이마스 쪽에도 연이 있는데, 밀리마스에서 꽤 유명한 곡인 프랄린, 유성군, 아일을 작사작곡했습니다. 오늘 이 글을 쓰게 된 계기입니다만, 위 세 곡은 니코동 1차 밀리 곡 총선에서 모두 10위 안에 드는(각자 4, 6, 1위) 곡으로, 제가 오늘 말하고자 하는 주제인 nano.RIPE의 음악성과 관련이 있죠.

 사실 이 그룹이 생각보다 많은 인지도를 쌓지 못하는 이유는, 아무래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목소리일 겁니다. 보컬인 키미코 씨는 마흔이 넘었던가....그럼에도 나이에 걸맞지 않는 목소리를 보여주시죠. 저도 처음에 꽃이 피는 이로하 OP을 들으면서 '이 세상 목소리가 아니다....'싶었지만, 애니를 반쯤 봐갈 때에는 익숙해지더군요. 하지만 여기서 떨어져 나가신 분들도 많을 겁니다. 

 그럼에도 nano.RIPE가 2011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애니송 쪽에서 콜이 들어오고, 팬층을 쌓아가는 것에는 역시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부분을, 작사와 작곡으로 생각하고 있는데요. 제가 작곡 쪽에는 조예가 없는 바, 가사에서 나타나는 세계관을 중점적으로 보고자 합니다.

 제목에서 짚고 넘어가자면, 저는 nano.RIPE의 많은 가사를 관통하는 주제를 '소년과 소녀, 그 사이의 희망'이라고 정의하고자 합니다. 몇몇 가사를 들어볼까요.

 僕は僕を君は君を探しに行く旅に出る
 나는 나를, 너는 너를 찾아나서는 여행을 떠나
 曖昧でも不確かでも今ならば言えるよ
 애매하더라도, 불확실하더라도 지금이라면 말할 수 있어
 -夢路(꿈길) 中

 nano.RIPE의 노래는 대부분 폐쇄적이고 명확한 '화풍'의 세계가 드러납니다. 세계가 있고, '너'가 있고, '나'는 '너'와 함께하거나, 혹은 함께 하기 위해 행동을 취합니다. 일단 '너'와 '나'부터 봐볼까요.

 泣き出したくて僕らは雨を待つルララルララて歌いながら
 울고 싶어서 우리들은 비를 기다려, 룰라라 룰라라 노래 부르면서
 -雨を待つ(비를 기다려) 中

 君と目が合う度赤く染まる頬を
 너와 눈이 맞을 때마다 빨갛게 물드는 뺨을
 沈みかけたオレンジのせいにした
 물들어가는 오렌지 때문이라고 했어
 -影踏み(그림자 밟기) 中

 비를 맞고, 눈이 맞으면 뺨이 발갛게 물들고. 이 모든 행위들은 '너'가 있기에 비로소 완전해집니다. 해서 이 '너'와 함께하는 시간이 이상적인 시공간이고, '너'와 함께할 수 없을 때에는 적극적으로 찾아나섭니다.

 できる事なら最短距離で君の所へ行きたいんだ
 할 수만 있다면 최단거리로 네가 있는 곳으로 가고 싶어
 -最短距離で(최단거리로) 中

  空を彩る星に乗って輝く未来へ
  하늘을 가득 채운 별을 타고 빛나는 미래로
  願い事とあなたの手を強く握り締め
  소원과 당신의 손을 강하게 잡고서는
  -流星群(유성군) 中

 이야기가 조금 길어지는 감이 없잖아 있습니다만...여하튼 '너'의 존재감은 nano.RIPE의 많은 곡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나타냅니다. 
닿을 듯 말 듯, 노래 안에서 스토리를 팽팽하게 엮어주는 존재죠

 다음은 세계의 어딘가에 있는 '희망'에 대해서입니다. 

 モノクロの世界に色をつけたなら
 모노크로의 세계에 색을 칠할 수 있게 되었다면
 光る街に目を凝らそうここから全てが見える
 빛나는 거리에 눈을 돌려봐, 여기에선 모든게 보여
 -ものがたり(이야기) 中

 ここから抜け出してどこか遠くへ行こう
 여기로부터 벗어나 어딘가 먼 곳으로 떠나자
 そう言って差し出したその手をずっと待っていた
 그렇게 말하면서 뻗어올 그 손을 줄곧 기다리고 있어
 -ユートピア(유토피아) 中

 저는 이 지점이 nano.RIPE 의 노래를 다른 노래와 차별점을 만들어준다고 생각합니다. 엄청나게 장대하진 않지만, 일정한 세계 내에서 명확한 맺음말을 '소원'을 통해 투사하는 것이 nano.RIPE식 작사의 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노래 안에서 하나의 이야기를 깔고, 깔끔하면서도 깊이 있는 문장으로 청자를 이끄는 가사는 모범적인 '스토리텔링'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리고 그 스토리는 대부분 '희망'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두 말할 것도 없이, 애니송 쪽에서 콜이 들어오는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오늘도 스마트폰으로 쓰는 주제에 이야기가 길어졌네요. 마지막으로 가사 한 줄만 남기고 이만 끝맺도록 하겠습니다. 다른 좋은 가사도 많지만....차츰차츰 소개해나가도록 하죠.

 狭い世界で夢見ていた
 비좁은 세계에서 꿈꾸고 있었어
 囲まれた壁に凭れ
 나를 둘러싼 벽에 기대어서는
 大きな声で泣いて笑った
 큰 목소리로 울고 또 웃었어
 あの子に出会うまでは
 그 아이와 만나기 전까지는

 -ハッチ(해치)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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