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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고 살았죵
게시물ID : freeboard_166734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블루♪레이븐
추천 : 2
조회수 : 13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1/24 20:09:53
감정도 생각도 숨기며 살았죠

장나라가 부른 '키키'처럼 설명하지 않고 살았는데
숨기고 감추고 그렇게 살다보니
나한테도 숨기고 나한테도 감추고
나도 나를 못찾게 되버렸어요

가끔 뻐꾸기 우는 소리가 들리면 맨발로 달려나가지만
진흙탕 위에 울퉁불퉁하게 놓인 대리석만 딱딱하게 밟히죠

그러던 어느날
눈이 내리려고 잠깐 하늘이 열린날
우연이라고 말할 수 있는 필연적인 순간
하필 그때 카톡 하나가 울렸죠
얼굴 하나가 떠올랐죠

평생처음 숨겨둔걸 들킨날 
황급히 책을 찢어 가려보려 했지만 수많은 이론과 이성 사이로그 사람이 보였죠
아주 잠깐 그 사람이 보였죠
시간이 다음 시간으로 넘어가는 그 찰나에
하필 그때 울린 그때 떠오른 그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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