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일러 보고 나니까 이번 3편에선 히어로 모두가 한자리에 안 모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트레일러 상에서 크게 3 장소가 나오는데 우주, 뉴욕, 와칸다죠. 

우주야 뭐 토르3에서 나온 것 처럼 아스가르드인들 손에 있는 테서렉트, 가오갤에 나온 두개의 인피니티 스톤(잔다르의 노바군단에 하나, 콜렉터 손에 또 하나) 총 3개의 잼이 존재하니 타노스가 여기저기 깽판치고 다니면서 가오갤+토르와 접점이 생깁니다.

뉴욕과 어벤저스 본부 지역에 또 두개의 인피니티 스톤이 있죠. 비전 이마에 하나, 닥스 목걸이에 하나. 아마 트레일러에서 타노스가 뉴욕으로 침공 들어가는 게 그 이유로 보입니다. 뉴욕 로컬 히어로인 스파이디와 뉴욕 생텀의 수호자이면서 인피니티 스톤 소유자인 닥스, 마찬가지로 스톤 소유자이며 타노스의 타겟인 비전이 토니와 함께 뉴욕 시퀀스에 등장합니다. 아이언맨 스파이디 비전이 신나게 깨지는 장면들이 아마 뉴욕 전투 아닐까 싶어요. 뉴욕 생텀 지붕 뚫고 추락한 배너박사는 헐크인채로 지구침공 오는 타노스 우주선에 묻어 오다 떨어진 거 같아 보이고요.

무슨 이유에서인지 타노스의 부하들이 와칸다를 침공하는 장면도 나옵니다. 팬들 사이에선 혹시 아직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마인드 스톤이 와칸다에 있는거 아니냐는 말이 도는데, 어벤저스3 직전 MCU 페이즈3 마지막 작품이 블랙팬서이니 뭔가 실마리가 풀리겠죠. 여기선 앤트맨을 제외한 시빌워에서의 캡틴 팀이 그대로 나옵니다. 특이점은 배너 박사가 와칸다로 보이는 장소에서 베로니카 손 장갑을 만지고 있는 장면이네요. 토르3에서 타노스와 접점을 가졌던 헐크-배너가 트레일러에서 지구로 막 귀환한 듯한 장면을 생각해보면 뉴욕침공이 시간 순서상 먼저 일거 같은데 여튼 배너는 트레일러 상에서 뉴욕과 와칸다에 양쪽 다 존재하는 몇 안되는 캐릭터입니다. 그러기에 와칸다 배경으로 헐크버스터가 돌아다니는 장면에서 과연 거기 탄 게 토니가 맞을까 궁금해집니다. 워머신이 와칸다에 있는 것도 특이한 사항이구요.

토르가 지구에 온 장면이 없는 점과 뉴욕/와칸다 장면에 겹치지 않는 몇몇 캐릭터로 유추해 봤을때 어쩌면 이번 3편에선 마블 히어로들이 같은 시간의 한 장소에서 다 모이는 장면은 못 나올수도 있잖을까 생각이 드네요. 어벤져스 1,2편에서 이어져 오는 전통(?)의 티져 포스터에서 어벤져스 ‘어셈블’이 빠진 것도 그렇고, 시빌워에서 산산조각난 어벤져스 멤버들이 각자 다른 장소에서 고군분투하며 멀리 떨어져 있지만 자기 역할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그런 게 이번 편의 주제가 아닐까 하는 잡상이 듭니다.

서로 멀리 떨어진 우주에서, 뉴욕에서, 와칸다에서 각자 발악을 해서라도 타노스 발목이라도 잡으려 애쓰는, 비록 서로 다툰 후 멀리 떨어져 흩어져 있긴 하지만 한가지 공통의 목적을 가진 우리는 어벤져스다, 이런 주제 말이죠. 그러고 나면 아직 부제가 미공개된 어벤져스4편에 다시 ‘어셈블’이 붙을 수 있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