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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엔탈특급 살인사건 후기및감상 (스포포함)
게시물ID : movie_720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미스틸레인
추천 : 2
조회수 : 101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01 16:38:38
저는 원작을 보지 않았고 아가사 크리스티 라는 이름을 듣기만 했었습니다.
초반부분은 투머치 토커인줄 알았습니다. 대화를 주고 받는데 있어 의역적 번역이 많아 몇몇 부분은 흐름이 끊기는 부분과 가벼운 대화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중간부터 살인사건으로 인하여 승객들을 취조할 때부터 우리는 그들의 증언에 귀를 기울이고 상황을 상상하며 에르큘 푸아르의 관찰력과 추리에 집중을 하게 됩니다.

보통 추리 영화는 탐정의 시점으로 증거, 알리바이, 트릭, 탐정의시점으로 사건을 해결해 나갑니다. 하지만 이 오리엔탈특급 살인은 1인칭이라긴 보단 3인칭의 시점으로 사건을 풀어나가는 느낌입니다. 의심스럽거나 용의자의 표정, 이상한 행동 부분에 줌을 줘서 긴장감이나 심리적인 컷이 아닌 탐정과 용의자가 대화를 이루며 과거장면으로 넘어갑니다. 
관객은 용의자를 과거장면을 보며 우리는 탐정이 아닌 가해자의 과거 상처와 슬픔을 마주함으로서 가해자의 편이 되어 버립니다.

이 영화는 일반적인 추리물의 클리셰를 틀어버린 작품입니다. 범인이 1,2명이 아닌 용의자 모두가 범인이라는 생각지 못한 발상이였습니다.
마지막 터널에 모여 있는 승객들의 모습은 ‘최후의 만찬’을 떠 올렸습니다. 일부로 노린 오마쥬 일것이라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다가 제가 생각한 엔딩은 죽은사람은 없었다.
예르큘 푸아르 탐정은 원래 열차를 탈 예정이 아니 였지만 급하게 탔습니다. 그렇기에 승객명단에 포함되어있지 않으므로 탐정이 라쳇 인척 역차를 나가지 않을까? 했습니다.




승객들을 취조하면서 나오는 그들의 공통점이 서서히 밝혀지면서 관객들은 ‘뭔가 이상하다.’ 뭐라고 말할 수 없는데 이질적인 느낌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미묘하면서 알 수 없는 느낌은, 다른 추리 소설에서 알리바이나 용의자에서 느끼는 것이 아닌 다른 이질감입니다.
인간은 합리적인 생물입니다. 우발적 살인이 아닌 계획적 살인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살인에는 그만한 위험과 불이익 죄책감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살인을 할 경우
살인으로 얻는 불이익 보다 얻는 더 큰 이익으로 살인을 합니다.
그것이 물직적이든 정신적인 거든간에요...
물질적인 것에 예로는 돈, 명예 치부, 비리 
정신적인 것에는 쾌락, 복수입니다.


물질적인 경우 확실하게 선과 악이 나뉩니다. 하지만 정신적인 부분은 어떨까요.
복수는 과거의 피해자가 가해자가 되고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반대되는 상황이 됩니다.
과거의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복수란 당연합니다. 
어느 날 누군가 자신의 일가족을 몰살시켰다면 당연히 그 가해자를 찾아 복수를 할 것 입니다.
하지만 그게 정말로 옮은 것이 까요?
가해자를 찾아 죽이고 복수를 하는 순간 피해자가 가해자로 바뀝니다.

에르큘 푸아르 탐정은 ‘그가 죽어도 싼 인간이지만 살해돼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정의’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건이 점점 밝혀지면서 과거의 상처를 벗어나지 못하는 사람들, 과거에 묶여 오늘을 살지 못하는 사람들을 보며 ‘정의’가 뭔가 라며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그들에게는 복수가 ‘정의’입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들의 마음의 상처를 메울 수 없을테니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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