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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육강식의 세계에 대항하던 시기
게시물ID : baby_227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신이내린미모
추천 : 11
조회수 : 694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7/12/02 12:32:19


서울대공원 정문 건너의 테마미니공원에 가면
양, 염소에게 먹이를 사서 줄수있음 (지금도 있는지는 모름)

재작년 5살 시절까지 그곳을 너무나 사랑했던 우리 한이군.

풀먹이?를 대고있음 양,염소들이 몰려오는데
문제는 이들도 나름 야생인지라.. 힘있고 덩치좋은 놈들만
약한 놈들 밀어내고 몰려옴

당연하게도 그놈들이 다 먹음.
다른 먹이주는 사람들도 걔들이 잘 먹으니까 이뻐하면서 한움큼 주고 떠남.

다른 사람들이 옴.
또 걔들이 몰려옴. 이쁨받으며 또 다 먹음.

먹고 먹고 또 먹음. 
덩치에서 밀린 작은 녀석들은 거의 못먹음ㅜㅜ

그게 너무나 마음에 들지 않았던 한이군.
본인의 확고한 정의감에 취해 경쟁에서 밀리는 작은 녀석들만 쫓아다니며 주려고 노력함.

하지만, 야생의 세계란 한낱 닝겐 유아의 뜻대로 되지 않는 법.
귀신같이 아까 그놈들이 또 쫓아옴. 작은 녀석들은 처참히 뒤로 밀림.


1. 회유

한숨을 쉬며 덩치큰 녀석들을 타이름.

너는 아까아까부터 많이 먹었잖아. 아직도 배가 고파?

차분히 먹이를 먹임.

자, 이것만 먹고 이제 양보해야해. 저기 못먹은 친구들이 많단 말이야.

상황은 달라지지 않음.
회유 실패.


2. 분노

도통 인간의 도덕을 알아듣지 못하는 양염소에게 분노

야!!!! 너는 형아잖아!!! 얘는 작아, 아기잖아. 양보해!!!!!
왜 양보하지 않는 거야? 

상황반복.

너같은 욕심꾸러기는 산타할아버지 선물 못받아!!!!(응?) 그만 쫓아오란 말야!!! 나 너 싫어!!! 저리가!!!!!!

실패.


3. 보호자 책임론

못내 속상했는지 주저앉아 울기시작.

아기양 엄마는 대체 어디간거야? 왜 얘를 지켜주지 않는거야!!! 왜 엄마가 아기를 지키지 않아?!!

이 나쁜형아 엄마는 어디갔어? 욕심꾸러기인데 그러지 말라고 해야지 어엉엉엉!!!!!


결국, 남편과 내가 양손에 먹이들고 덩치큰 녀석들을 저멀리 몰고가서
먹이 먹이며 감시하는 동안
한이군은 평화롭게 사각지대의 작은 양들을 챙길 수 있었다는 메테타시 메테타시.



출처 2년후

언제 그랬냐는듯 최강자론에 빠져
이름모를 전갈과 독거미의 싸움동영상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너를 보는 나의ㅈ옛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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