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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글군 트레이너가 되다.
게시물ID : baby_2288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닉넴이음슴
추천 : 12
조회수 : 85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7/12/09 10:2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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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초딩을 가장한 비글군을 키우는 흔한 애엄마입니다.

비글군이 엄마 아빠 담으로 좋아하는것이 오래된 xbox 360 입니다. 왜냐하면 홈시어터랑 연결이 되어 비글군이 좋아하는 엘사나 모아나를 언제든지 볼수 있거든요. 

아 물론 남편사마의 최애품이기도 하죠. ㅋ

근데 오늘 아침 먹다가 남편 배를 보니 참.. 제 뱃속에 비글군이 있었던 때랑 흡사하더라능..

큰 결심을 하고 남편사마께 건의를 드렸습니다.

여보. 살 빼야겠다. 이건 좀 아닌거 같아요. 운동 합시다.

남편 사마가 가족은 하나라며 자기도 운동하고 비글군도 운동하는데 뭐가 문제냐며 시댁 풍산이 (풍산개, 1세)도 하지 않을 말을 합니다.

하... 결단을 내려야 하겠더라구요.

비글군! 아빠가 살을 빼지 않으면 엄마가 삼육이를 버려야겠어. 아빠가 비글군이랑 주말 마다 삼육이를 보느라 운동을 안해서 버려야 할것같아.

비글군 순간 동공에 진도 7.0의 강려크한 진동이 옵니다.

아빠가 뚠뚠해서 삼육이 버리는거야? 그럼 나도 이제 못보는거야?

아니 아니 비글군 그니까 아빠가 운동을 해서 뱃살을 조금 뺀다면 안버려도 될거야.

비글군 눈이 반짝 합니다.

아침 먹은 후에 옷 갈아입고 나갈 준비를 하는데 거실에서 참 신기한 소리가납니다.

아빠 이케 이케 해봐. 이케!

남편사마 얼굴이 빨개져서 접히지도 않는 배를 억지로 접고 있네요. ㅋㅋ

비글군 뭐해?

아. 삼육이 버리면 안되니까 아빠 운동 시켜주는거야. 매일 아빠 운동 시켜주면 삼육이 안버리는거지?

어? ㅇㅇ 인정하는 각.

ㅋㅋㅋ 비글군이 트레이너 역할을 넘나 잘하는것 같다능요. ㅎㅎ


p.s.이래뵈도 비글군 무려 태권도 빨검띠입니다. 껄껄껄~ 1품이라구요. 

p.s.2 남편 사마가 살려달랍니다. ㅋㅋㅋ 간바레! 아.나.타! ㅋ
출처 9년전 오지고 지렸던 날의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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