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취재하는 기자들은 등록절차만 거치면 되는 출입기자,
대변인실의 허가를 얻어 청와대 기자실에 상주하면서 취재하는 상주기자,
그리고 상주기자 가운데 대통령 및 청와대 관련 취재를 위한 풀취재단을 구성하는 풀기자로 나뉜다.
YTN, 靑기자단 한 마디에 사라진 '대통령 세월호 외면 화면’
언론노조 YTN노조는 YTN이 ‘대통령 세월호 외면’ 화면을 소극적으로 보도한 배경에 대통령을 근접촬영하는
청와대 풀 기자단의 요구가 있었다는 주장이다. 언론노조 YTN지부 공정방송추진위원회는 30일 보도책임자에게
보내는 공개 질의서를 통해 영상편집팀이 박 대통령이 세월호 유족들을 지나치는 영상을 ‘청와대 풀 기자단’의
요구를 받고 사용 금지 지침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 주장이 사실이면 청와대 풀 기자단이 청와대의 입장을 대변해 개별 언론사의 편집권을 침해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YTN 영상편집부도 풀 기자단의 부당한 요구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모양새가 된다.
“영역 충돌?” 청와대 자체 페북 라이브에 문제 제기한 풀기자단
최근 청와대가 자체적으로 페이스북 라이브를 하자 청와대 풀(Pool) 기자단이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결국 청와대 측과 풀 기자단이 만나 '가이드 라인'을 만드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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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가운데 최근 청와대 풀 기자단이 청와대 자체 페이스북 라이브에 문제 제기를 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한 논의를 청와대 측에 요청하기도 했다.
반발은 풀 기자단 내 방송사 기자를 중심으로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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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순방' 포기한 출입기자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편지
문재인 대통령님, 저는 청와대 춘추관에 출입한 지 두 달이 돼 가는 청와대 등록기자입니다.
"정원이 꽉 찼다"는 춘추관 1층 기자실을 사용할 수 없어 '칸막이 없는' 2층 브리핑룸에서 기사 작성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은 저처럼 춘추관에 새롭게 출입한 청와대 등록기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비록 정식 기자실을 사용 못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지난 8월 더 많은 언론사에게 춘추관 문호를 개방한
점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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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두 달을 보낸 청와대 춘추관에는 '오랜 관행'이 당연한 질서처럼 군림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기자실 문화에 순응할 수도 있지만, 합리적인 기자실 문화를 위해 언젠가 반드시 대통령님이
해결해 주셔야 할 과제처럼 보였습니다.
이런 얘기 드리기 조심스럽지만, 대한민국 '적폐' 가운데 하나는 지금 청와대 춘추관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