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거지와 소매치기, 그리고 기자(feat.기레기)
게시물ID : sisa_10035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술깊은숲길
추천 : 6
조회수 : 62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7/12/17 20:02:53
옵션
  • 창작글
이런 말이 있어요.
거지와 소매치기, 기자는 사람 많고 시끄러운 곳을 좋아한다는.

세 직업인들의 특성상 '먹을게 많은 곳'으로 몰리는 속성은 비슷하죠.

먹을 것이라는게, 거지에게는 진짜 '먹을 것'이 필요한 것이고
소매치기에게는 남의 주머니에 있는 '재물'이었다면
기자에게는 '뉴스거리'가 되겠지요.

그런데 이 말은 이제 고랫적 이야기가 돼버렸습니다.

기자가 기레기가 된 순간, 아니 바로 그 직전에
기자들은 거지, 소매치기의 업역까지 넘봤습니다.

과거 기자였던 사람들은 자존심 때문에라도 넘보지 않았던 그 선을 넘어버린 것이지요.

이제 기레기들은 거지들의 먹을 것과 소매치기들이 노리는 재물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정작 자신들의  먹을 것인 '뉴스거리'에는 별 관심조차 주지 않고 말이죠.

아니라고요? 

기사를 가장한 낚싯성 광고, 출입처 홍보담당을 압박하는 광고 수주경쟁, 각종 소속매체의 행사에 인력동원의 첨병에서 뛰는 그들을 보면,

이들이야말로 과거의 거지나 소매치기보다 더 많이 배우고 알량한 자존심만 높아져 악랄해진 거지이자 소매치기일 뿐이라는 생각 지울 수 없습니다.

더 나쁜 점은, 

차라리 눈 앞에서 '한 푼 줍쇼'하거나 딴데 정신 팔려 있을 때 슬쩍 집어가는 소매치기는 잠깐 속상하면 그만이지만,

이 기레기들은 남의 뒷통수까지 심하게 후려친다는 거죠.

거지나 소매치기로 인한 피해는 나 하나 감당하면 그만이지만 기레기가 남긴 상처는 국가와 역사, 민족에까지 치유되지 못할 큰 후유증을 남깁니다.

더 문제인 것은 기레기들은 어느 누구도 그런 자신을 스스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기레기야~~!!!'라고 떠들어도 서로 눈만 꿈뻑거리며 자기 주변에 차고 넘치는 다른 기레기들만 응시할 뿐입니다.

그러니 A매체의 B기자,  라고 꼭 집어 주어야합니다.
기왕이면 잘못된 부분을 정확히 적시해서 정중하게 당신이 이래서 기레기에요, 라고 해주면 더욱 좋을겁니다.

어느 시대에나 기레기는 있어 왔겠지만 지금처럼 많은 수의 기레기가, 자신이 기레기 인지도 모르는 시대는 없었을 겁니다.

하다못해 일제강점기나 다카키 시대에도 저항하는 기자들이 있었죠.

지금 기레기들은 자신들이 쓰고있는 쓰레기가 역사가 된다는 사실도, 그 기록이 훗날 자신과 자신의 후대들에게 두고두고 부끄러움으로 남게 될 것이라는 사실도 모르고 있을테지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